눈물 참은 한동훈, '탄핵 시위' 김상욱에 붉은 목도리 둘러주며 "네 마음 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고 있다. (사진=김상욱 의원실 제공) 2024.1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YTN 등 다수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으로 향하는 출근길에 김상욱 의원과 만났다.
이어 자신이 목에 두르고 있던 붉은 목도리를 김 의원의 목에 둘러줬다.
김 의원은 전날부터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찬성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 여부가 결정되는 이날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목도리를 건넨 것은 김 의원과 뜻을 같이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한 대표가 떠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손을 잡아주시면서 눈에 눈물이 가득하셨다"며 "'네 마음 안다'고 하시면서 본인이 하고 계시던 머플러를 저한테 해 주셨다. 격려해주시고 또 눈물 참으면서 들어가셨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입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투표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4.12.13. [email protected]
한편 한동훈은 이날 오후에 이뤄질 탄핵안 표결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 12일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