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난 강남 8학군 출신, '보수 엘리트코스' 밟았지만"…탄핵집회 무대 또 섰다
[서울=뉴시스] 가수 이승환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슈퍼신스튜디오 유튜브 화면 캡처) 2024.1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유튜브 새날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승환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촛불 문화제에서 무대 위에 올랐다.
이씨는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예고한 대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등 자신의 히트곡 세 곡을 개사해 불렀다.
무대를 마친 이 씨는 "나는 탄핵집회 전문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집회 등에 섰다"며 "이후로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 중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더는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의견도 밝혔다.
이씨는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나를 (공산당으로) 오해하는데 나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강남 8학군 출신으로 보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오죽했으면 이렇겠나. 난 자본주의, 민주주의다. 내일은 무조건 끝내길 바란다. 집회 더 이상 안 하고 싶다. 춥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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