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안 가결'에 부산시민들 환호…204표엔 '아쉽다' 반응도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원동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14일 오후 부산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시민대회'에는 5만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했다.
이날 오후 4시30께 시작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현장에서 투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시민들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일제히 환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집회에 참여한 60대 김창수씨는 "세 번째 탄핵을 보게 됐다"며 "앞에 두 대통령 탄핵보다 명확하게 헌법을 어겼으니, 헌법재판소에서도 이른 시일 내에 인용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주(20대·여)씨는 "찬성이 204표 밖에 나오지 않아 국민의힘에 화가 난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지 모르겠고, 절대 국민의힘 뽑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에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 [email protected]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체포 부산 시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운집했다.
전포사거리부터 시작된 집회 행렬은 약 600m 뒤인 송상현 광장 입구까지 이어졌다. 6개 차로와 인근 보도까지 가득 채운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동계, 시민사회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시민들은 집회 측에서 나눠준 '윤석열 탄핵·체포' 피켓을 들고 구호에 맞춰 일제히 번쩍 들어올리길 반복했다.
대학생 등 20~30대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응원봉과 직접 만든 깃발, 피켓을 챙겨 집회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집회 현장에 5개 중대, 1개 제대를 배치했다. 이는 430여명 정도로 각 지역 경찰서에서 동원된 경찰까지 고려하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휴대전화 먹통을 대피해 SKT와 KT, LG 등 주요 통신사들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 7번 출구 앞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2004년 3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번이 세 번째다. 또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거나 유고 상황이 발생한 것은 4·19 혁명, 5·16 군사쿠데타, 12·12 사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헌정사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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