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북 도발 대비 全軍 경계태세 강화…경제팀, 컨틴전시 플랜 가동"
윤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합참의장 등에 긴급 지시
"북, 도발 시도 가능성 커…국민 불안 없도록 최선"
"정부 대외정책 불변 적극 알려달라…치안질서 유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2024.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의결 직후 합참의장, 국방·외교·행안 장관 및 직무대행에 전군 경계태세 강화와 치안질서 확립 등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이날 긴급지시를 통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지만 이로 인해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시거나 사회질서가 어지럽혀지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안보와 관련해 국방장관 직무대행에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全軍)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모든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의장에는 "북한이 국내 상황을 안보 취약시기로 판단해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오판하여 무모한 도발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견지하라"고 당부했다.
외교와 관련해선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의 긴밀한 소통채널을 유하라"고 외교장관에 지시했다. 또 "재외공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고, 국가 간 교류·교역에도 전혀 지장이 없을 것임을 적극 알려달라"고 했다.
행안장관 직무대행에는 "혼란한 분위기를 틈타 범죄행위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치안질서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리 기업과 국민 개개인이 언제 어떤 경우에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공직자들이 제 자리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했다.
경제부총리에는 "정치상황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제팀이 긴밀히 공조하여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을 적기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과 민생경제를 지원할 방안을 지속 강구해 달라"고 했다.
복지부 장관에는 겨울철 비상진료대책과 설연휴 응급 의료 역량 집중을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한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대통령권한 대행 체제 전환 이후 국정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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