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온 청년, 일당직에서 용접사로"…뿌리산업 교육 강화된다
폴리텍대, 뿌리산업 취업 사례 소개
내년 뿌리산업 특화 교육센터 구축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소방기계장비 제작 전문기업에서 용접사로 일하고 있는 태국 출신 중도입국 자녀 김민준씨의 모습. (사진 = 폴리텍대 제공) 2024.12.22. [email protected]
#2. 영어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40대 여성 임의정씨는 공공기관에서 시민 대상 강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관의 예산 문제로 출강 기회가 줄었고, 뿌리산업 분야로 전직을 결심했다. 용접 분야에서 여성의 섬세함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폴리텍대 순천캠퍼스 산업설비과 전문기술과정에 입학해 설비보전기사, 피복아크용접기능사 등의 국가기술자격을 따냈다. 현재 임씨는 포스코 정비 자회사인 포스코GYR테크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2일 이 같은 뿌리산업 분야 취업 사례를 소개하며 뿌리산업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폴리텍대학은 "뿌리산업이 힘들다는 인식은 있지만 경쟁력이 충분해 취업난을 타개하는 돌파구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폴리텍대학은 구인난을 겪는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산업현장의 필요 인력과 구직자 간 일자리 연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내년부터 남인천캠퍼스, 순천캠퍼스, 포항캠퍼스 등 3곳에 '뿌리산업 특화 교육센터'를 시범 구축한다. 지역 산업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현장형 기술 인력을 신속히 양성해 공급하기 위해서다.
센터는 산업계 주문식 형태로 운영되며 훈련생은 수시 모집한다. 또 지역 산업체가 요구하는 훈련 내용과 시기 등을 반영해 4주에서 6개월간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폴리텍대학은 내년 1월부터 캠퍼스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8월까지 센터 개소를 완료한 뒤 9월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뿌리사업은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미래 성장동력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지만, 인력 부족과 기술 혁신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뿌리산업 특화 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 구인난 해소와 산업 생태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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