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여야정 국정협의체 참여 결정…의원 해외파견단도 동참(종합)
여, 국회의장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특사단 참여
협의체 멤버 구성은 여야 조율 필요
여당이 국정 주도권 갖겠다는 의지 분명히 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4.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김경록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이 20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협의체와 의원 해외 특사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만간 '탄핵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멤버 구성과 관련해서는 의장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5일 국회를 찾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국회와 정부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속히 가동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협의체 참여 배경과 관련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과의 협의 과정에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여전히 여당으로서 주도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명칭도 '국정협의체'가 아니라 '여야정협의체'라고 분명히 했다.
다만 아직 여야 간 협의체 가동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협의체 참여와 운영 방식에 있어서도 여야가 각자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협의체에 이재명 대표가 아닌 양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게 기본이라는 입장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에 "당 대표가 (참여)할지 원내대표가 할지 논의를 해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실무적인 차원에서 원내대표끼리 협의를 하는 게 기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양당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소속 의원은 "(여당에서) 대표급이 아니라 규모를 줄여서 하자는 반응이 있었다"며 "국정안정 협의체는 큰 틀에서 짜야 하지 않나. 당 대표급으로 시작해서 원내대표 선으로 확대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권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국회의원 해외 파견단에 국민의힘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해외 특사단에 야당만 참여할 경우 정부 비판 여론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전날 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 관계에 있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미국, 일본, 중국, EU(유럽연합),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국회의장 특사 형식의 의원 외교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여야가 함께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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