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딥시크, 중국 검열과 정보통제로 가는 창(窓) 될 수도”
CNN, 중 당국의 딥시크의 생성형 앱 응답 통제로 여론형성 왜곡
백악관, 틱톡에 이어 딥시크 정보수집의 국가안보 영향 조사 밝혀
지문, 얼굴인식 등 개인정보 수집 의도도 의혹
![[베이징=AP/뉴시스]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고 있다. 2025.01.30.](https://img1.newsis.com/2025/01/28/NISI20250128_0000065762_web.jpg?rnd=20250128201021)
[베이징=AP/뉴시스] 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고 있다. 2025.01.3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의 인공지능(AI) 생성형 앱을 개발한 업체 딥시크(DeepSeek)는 세계에 중국의 검열과 정보 통제에 대한 창을 제공할 것이라고 미 CNN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딥시크 등장으로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들의 주가가 수십억 달러 증발하는 등 파장을 낳고 있다.
CNN은 딥시크의 생성형 앱 R1의 챗봇과 오픈소스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중국 공산당 특유의 검열과 정보 통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1에게 AI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고 있는지 설명하거나 백악관의 최근 행정명령을 요약 등의질문을 입력하면 오픈AI의 GPT-4, 메타의 Llama, 구글의 제미니가 내놓은 답변과 비슷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질문이 중국 국내 인터넷에서는 제한되거나 엄격하게 관리되는 분야로 가면 답변은 해당 국가의 엄격한 정보 통제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은 종종 ‘대방화벽’이라고 불리는 것을 건너 검열관 군대가 감시하는 완전히 별도의 인터넷 생태계라고 방송은 소개했다.
대부분의 주요 서구 소셜 미디어 및 검색 플랫폼은 차단되어 있다.
틱톡과 샤오훙슈 등 중국의 앱의 국제적 인기는 서방 정부 사이에서 국가 안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딥시크의 R1에 1989년 톈안먼 사태에 대해 질문하면 어떤 대답이 나오나.
기존 온라인 검색 플랫폼인 바이두에서는 “1989년 6월 4일 베이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검색하면 당국이 반혁명적 폭동을 진압했다는 것을 언급한 국영 언론 기사로 연결되는 링크가 나온다.
딥시크의 R1에 같은 질문을 하면 “아직 이런 유형의 질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신 수학, 코딩, 논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고 한다.
중국어로 같은 질문을 하면 앱이 더 빨리 대답해 방법을 모른다며 즉시 사과한다.
중국이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2019년 홍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도 “시민적 자유의 상당한 침식으로 이어졌다”고 대답했다가 자신의 답변을 지우고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고 제안한다고 CNN은 전했다.
딥시크가 R1보다 몇 주 앞서 출시한 V3 봇은 중국의 공식 입장에 더 크게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관찰자들은 이러한 중국 생성형 앱은 언론의 자유와 세계 여론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누가 주요 세계적 이슈와 역사 자체에 대한 서사를 통제할 수 있는가를 가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 분석가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회사 ’스트래티지 리스크‘ 설립자인아이작 스톤 피시는 딥시크의 글로벌 AI의 리더가 되면 대격변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실체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해 개방적이고 창의적이며, 많은 경우 올바르게 생각하는 능력을 분리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나 그 지도자에 대해 질문하면 “중국을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유토피아적 공산주의 국가처럼 표현한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기술대학교 생성 AI 연구실의 AI 책임 분야 수석 연구원인 에런 스노스웰은 “중국에서 개발된 이 모델은 중국 중심적이거나 친중적인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하고 응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AI 챗봇도 일반적으로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챗GPT는 사용자에게 폭탄이나 3D 총을 제작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는 강화 학습 같은 메커니즘으로 증오 표현을 방지하는 보호장치를 만든다.
중국의 경우에는 중국의 공식 가치를 정책에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스노스웰은 말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금지법을 만든 미국은 28일 백악관에서 딥시크에 대해서도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2022년 7월 현재 모든 미국 데이터를 미국에 저장한다고 밝혔으나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라 수집한 개인정보를 중국의 안전한 서버에 저장한다고 선언했다.
오픈AI나 메타와 달리 딥시크가 지문이나 얼굴 인식처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키 입력 패턴이나 리듬도 수집한다고 덧붙인 것도 의혹을 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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