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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4시즌 만에 10연승 휘파람…도로공사, 선두 질주(종합)

등록 2025.12.07 18: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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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러셀 트리플크라운…최하위 삼성화재 7연패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과 승점차 8…꼴찌 정관장 4연패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사진=KOVO 제공). 2025.12.07.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사진=KOVO 제공). 2025.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연승 행진을 '10'으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13 23-25 27-25 25-1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위 대한항공(11승 1패·승점 31)은 2011~2012시즌(13연승) 이후 14시즌 만에 단일 시즌 10연승을 질주했다.

동시에 2위 현대캐피탈(7승 5패·승점 23)과의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반면 7위로 최하위인 삼성화재(2승 11패·승점 7)는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단일 시즌 7연패 사슬에 묶였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이 22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고, 토종 공격수 정지석은 19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러셀은 개인 통산 13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후위 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를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공격수 미힐 아히는 19득점을 올렸으나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1세트부터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초반에 8-1로 치고 나간 대한항공은 쌍포 러셀과 정지석의 득점포를 내세워 19-8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던 대한항공은 23-12에서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를 점령한 후 정지석의 퀵오픈이 터지면서 첫판을 따냈다.

1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13-16으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2득점, 아히의 퀵오픈, 도산지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4연속 득점을 생산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상대 범실과 아히, 김우진의 백어택, 손현종의 블로킹 득점을 내세워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러셀에게 득점을 허용한 뒤 김우진이 퀵오픈으로 응수하면서 삼성화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이 3세트를 가져가며 재차 리드를 잡았다.

초반에 6-10으로 뒤진 대한항공은 김민재, 김규민의 높은 블로킹 벽과 정한용, 임동혁의 공격이 어우러져 16-15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화재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23-23에서 아히에게 백어택을 헌납해 위기를 맞았지만, 러셀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25-25에서 아히의 퀵오픈으로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어 아히의 오픈 공격이 불발되면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7-8로 근소하게 뒤처진 대한항공은 연속 6점을 쓸어 담으면서 기세를 올렸고, 이어 정한용, 정지석, 러셀, 김민재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기록하며 20점을 선점했다.

리드를 가져간 뒤 시종일관 삼성화재를 뒤흔든 대한항공은 후반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23-18에서 김규민의 속공, 오픈 득점이 연거푸 폭발하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사진=KOVO 제공). 2025.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사진=KOVO 제공). 2025.12.07.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정관장을 세트 점수 3-2(25-23 25-23 17-25 19-25 15-12)로 눌렀다.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져 11연승에 실패한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11승 2패·승점 31)는 2위 현대건설(7승 6패·승점 23)에 승점 8차로 앞서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7위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정관장(4승 9패·승점 11)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도로공사의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레소코가 32득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발목 부상을 딛고 돌아온 아시아쿼터 공격수 타나차 쑥솟은 15득점으로 지원했다.

정관장의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사 자네테와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각각 19득점, 17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도로공사는 모마와 강소휘, 타나차의 화력을 앞세워 접전 끝에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3세트 들어 공수 양면에서 모두 밀리며 한 판을 내줬다. 9득점을 합작한 이선우(5득점)와 정호영(4득점)을 제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주춤한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흔들렸다.

초반부터 7-10으로 끌려가던 한국도로공사는 중반에 점수의 균형을 맞췄으나 이후 19-23에서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마지막 5세트에 돌입한 한국도로공사는 9-8에서 모마의 퀵오픈, 타나차의 블로킹을 내세워 격차를 더 벌렸다.

13-9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은 한국도로공사는 연이어 실점해 점수 차가 2점으로 줄어들었지만, 상대 신은지와 박혜민의 범실이 나오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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