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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임계면의 인문지리서 출간

등록 2011.09.12 10:55:17수정 2016.12.27 22: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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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정선군 임계면의 지명 유래와 인문지리적 특성을 수록한 책이 발간됐다. 전국 읍면 단위의 인문지리적 특성을 상세하게 수록한 지명유래집 중에는 가장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고 있다. 임계면의 역사와 자연환경 지명유래 등 모두 3장으로 구성됐다. (사진=정선군 제공)  photo31@newsis.com

【정선=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정선군 임계면의 지명 유래와 인문지리적 특성을 수록한 책이 발간됐다.

 12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 임계면 지명 유래'(신국판 376페이지) 제목의 인문지리서는 임계면 12개 리의 마을과 골짜기, 산과 봉우리, 물길과 바위 등 900여 곳의 지명에 대한 유래와 변이가 집대성됐다.

 임계면의 역사와 자연환경, 지명 유래 등 3장으로 구성된 책은 전국 읍면 단위의 인문지리적 특성을 상세하게 수록한 지명유래집 중에는 가장 방대한 자료의 분량을 자랑하고 있다.

 정선아리랑연구소 진용선 소장이 1994년부터 올 8월까지 임계면 일대를 다니면서 주민 250여명을 만나 자료를 수집 정리했다.

 책에는 조선시대의 문헌과 지도 등을 비롯해 1911년 조선총독부에서 작성한 필사본인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와 조선총독부 육지측량부 발행 지도 등에서 찾아낸 지명(地名)과 지지(地誌)까지 자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특히 지명유래집에는 일제강점기에 자취를 감췄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지명인 '뙡'이 도전리에 있다는 사실은 특이한 지명을 통해 지역을 소개하는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오래전부터 구전되는 마을과 골짜기 등의 지명뿐 아니라 이무기 전설, 6·25전쟁 당시 생계령 일대의 증언 등 그동안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명 유래 조사 과정에서 발굴한 전설과 역사적 사실이 담겨 있다.

 책 서두에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임계면 일대가 나와 있는 지도와 14쪽에 이르는 오래된 사진을 화보로 수록했고, 내용 곳곳에도 일제강점기부터 최근까지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을 곁들였다.

 뒷부분에는 지명 유래 제보자를 각 리별로 밝혔고, 지명 찾아보기에는 900여 곳의 지명을 가나다 순으로 분류했다.

 유경수 임계면장은 "정겨운 지명에는 지역의 문화적 상징과 풍토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라며 "2014년 도로명 주소의 전면적 시행을 앞두고 마을의 역사와 삶의 지혜가 담긴 지명이 오래도록 후손들에게 전승되는데 이 책이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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