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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해야"

등록 2013.07.26 17:11:50수정 2016.12.28 07: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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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뉴시스】김정환 기자 = “평소 내가 생각해오던 것을 얘기한 것이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내 뜻을 바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만화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일본 아베 신조(59) 총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쓴소리를 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26일 도쿄도 코가네이시에 자리한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아베 정권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하는 말쯤은 하찮게 받아들여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미야자키 감독은 자신이 운영하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발간되는 무료 소책자 ‘열풍’ 7월호에 ‘헌법 개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아베 정권을 정면 비판해 반향을 일으켰다.  미야자키 감독은 기고문에서 “위안부 문제는 각 민족의 자긍심 문제기 때문에 분명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며 “일본인들이 전쟁 전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분명히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인정하지 않는 역사 인식의 부재에 질린다”며 “생각이 부족한 인간이 헌법 같은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성토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날 역시 “1989년 일본 경제의 거품이 붕괴하면서 일본인들은 역사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역사 감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그 순간 그 나라는 망하기 때문이다”면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에 대해 사죄하고 청산했어야 한다. 과거 일본 군부가 일본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그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키 감독은 “그 동안 일본은 역사에 관해 이야기를 했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은 경제 이야기만 해왔다. 영화만 봐도 흥행이 얼마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게 됐다”면서. “일본,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는 사이가 좋아야 한다. 싸우면 안된다. 격동의 시기에 아베 정권은 그런 말도 안되는 짓으로 다른 나라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미야자키 감독은 신작 ‘바람이 분다’으로 돌아왔다. ‘벼랑 위의 포뇨’(2008) 이후 5년 만의 연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1903~1982)의 실화에 호리 타츠오(1903~1954) 동명 원작 소설을 더해 격동의 시기 젊은이들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그렸다. 현지에서 20일 개봉해 26일까지 100만명을 앉히며 흥행 중이다. 8월28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제70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대원미디어 수입,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9월 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ace@newsis.com

【도쿄=뉴시스】김정환 기자 = “평소 내가 생각해오던 것을 얘기한 것이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내 뜻을 바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만화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일본 아베 신조(59) 총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쓴소리를 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26일 도쿄도 코가네이시에 자리한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아베 정권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하는 말쯤은 하찮게 받아들여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미야자키 감독은 자신이 운영하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발간되는 무료 소책자 ‘열풍’ 7월호에 ‘헌법 개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아베 정권을 정면 비판해 반향을 일으켰다.

 미야자키 감독은 기고문에서 “위안부 문제는 각 민족의 자긍심 문제기 때문에 분명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며 “일본인들이 전쟁 전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분명히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인정하지 않는 역사 인식의 부재에 질린다”며 “생각이 부족한 인간이 헌법 같은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성토했다.

【도쿄=뉴시스】김정환 기자 = “평소 내가 생각해오던 것을 얘기한 것이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서 내 뜻을 바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만화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일본 아베 신조(59) 총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쓴소리를 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26일 도쿄도 코가네이시에 자리한 자신의 아틀리에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아베 정권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하는 말쯤은 하찮게 받아들여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미야자키 감독은 자신이 운영하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발간되는 무료 소책자 ‘열풍’ 7월호에 ‘헌법 개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아베 정권을 정면 비판해 반향을 일으켰다.  미야자키 감독은 기고문에서 “위안부 문제는 각 민족의 자긍심 문제기 때문에 분명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며 “일본인들이 전쟁 전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분명히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걸 인정하지 않는 역사 인식의 부재에 질린다”며 “생각이 부족한 인간이 헌법 같은 것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낫다”고 성토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이날 역시 “1989년 일본 경제의 거품이 붕괴하면서 일본인들은 역사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역사 감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그 순간 그 나라는 망하기 때문이다”면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에 대해 사죄하고 청산했어야 한다. 과거 일본 군부가 일본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그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키 감독은 “그 동안 일본은 역사에 관해 이야기를 했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은 경제 이야기만 해왔다. 영화만 봐도 흥행이 얼마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게 됐다”면서. “일본,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는 사이가 좋아야 한다. 싸우면 안된다. 격동의 시기에 아베 정권은 그런 말도 안되는 짓으로 다른 나라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미야자키 감독은 신작 ‘바람이 분다’으로 돌아왔다. ‘벼랑 위의 포뇨’(2008) 이후 5년 만의 연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1903~1982)의 실화에 호리 타츠오(1903~1954) 동명 원작 소설을 더해 격동의 시기 젊은이들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그렸다. 현지에서 20일 개봉해 26일까지 100만명을 앉히며 흥행 중이다. 8월28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제70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대원미디어 수입,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9월 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ace@newsis.com

 미야자키 감독은 이날 역시 “1989년 일본 경제의 거품이 붕괴하면서 일본인들은 역사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역사 감각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그 순간 그 나라는 망하기 때문이다”면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에 대해 사죄하고 청산했어야 한다. 과거 일본 군부가 일본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그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키 감독은 “그 동안 일본은 역사에 관해 이야기를 했야 했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은 경제 이야기만 해왔다. 영화만 봐도 흥행이 얼마인가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게 됐다”면서. “일본,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는 사이가 좋아야 한다. 싸우면 안된다. 격동의 시기에 아베 정권은 그런 말도 안되는 짓으로 다른 나라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미야자키 감독은 신작 ‘바람이 분다’으로 돌아왔다. ‘벼랑 위의 포뇨’(2008) 이후 5년 만의 연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1903~1982)의 실화에 호리 타츠오(1903~1954) 동명 원작 소설을 더해 격동의 시기 젊은이들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그렸다. 현지에서 20일 개봉해 26일까지 100만명을 앉히며 흥행 중이다. 8월28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제70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대원미디어 수입, 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으로 9월 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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