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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인단 '반란 투표' 움직임에 "경멸스러워"

등록 2016.12.19 1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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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앨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웨스트앨리스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4.

【웨스트앨리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웨스트앨리스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백악관 최종 입성을 저지하려는 선거인단 '반란 투표' 움직임에 대해 경멸스럽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 지지자들이 선거에서 진 쪽에서 지금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사람들을 위협했다면 경멸을 받고 끔찍한 명칭으로 불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트윗은 19일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반란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선거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선거인단 538명은 19일 대선 승자를 공식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달 일반투표 결과 대로 지지 후보에게 표를 주는 형식적 절차지만 이번 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일부 선거인단은 트럼프의 자질과 대선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기 동조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은 러시아와 아무 연관이 없다며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러시아를 핑계거리로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득표율 면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크게 밀린다는 점도 문제다. 올해 대선 득표율은 트럼프 46.2%, 클린턴 48.3%지만 선거인단 제도에 따라 트럼프가 승리했다.

 선거인단제의 역사는 미 건국 초기인 2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50개주를 각각 하나의 국가로 봐야 한다는 연방주의 정신에 기초하지만 다수결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득표를 더 많이 하고도 지는 점은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선거인단 제도의 장점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득표율로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었어도 본인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트위터를 통해 "선거가 전체 득표 수에 기초한다면 나는 (인구가 많은) 뉴욕,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에서 선거운동을 했을 테고 훨씬 쉽게 대승을 이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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