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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소속 42人 "대선주자들 차라리 사드문제 손 떼라"

등록 2017.01.16 11: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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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기자 = 국민의당 김경진(오른쪽부터)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배치 반대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기자 = 국민의당 김경진(오른쪽부터)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드배치 반대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6.  [email protected]

민주당 송영길 "유승민, 내가 '사대외교'?, 기업인들은 오히려 고맙다고 해"
 국민의당 김경진 "3野 '사드 반대' 당론에 따라야"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소속의원 42명은 16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등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사드배치 논의를 차기 정부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자, "차라리 자신이 없다면, 대선주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손을 떼라"고 강력 반발했다.

 '사드배치 국회비준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괜히 이 문제에 대해 얼렁뚱땅 회피할 생각을 해선 안된다. 분명히 국회로 가져와, 국회가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3당은 '사드 배치 반대, 국회 비준동의'가 분명히 당론이었다. 그런데 대선주자들이 본인의 대선 표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당론을 흐리고 있다"며 "(대선주자들은) 각당 당론에 따라야 하며 엉뚱하게 나가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 또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이 정상적인 프로세스로 이뤄졌다고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존중돼야 할 결정이 아니라 검증을 해봐야 한다"며 "전임정부가 결정했고 (취소하기 어렵더라도) 잘못된 것은 당연히 검증해야 하며 이건 국회 비준동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도 어쨌거나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 아니냐"며 "국회가 심의하면 원점 재검토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송 의원의 방중을 비판한 데 대해 " 유 의원은 저에게 '사대외교'라고 하는데, 정작 기업인들은 너무 고마워 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어려운데, 당연히 국회가 나서서 한중관계와 경제제재를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또한 "사드는 이미 군사적 효용성을 일탈했고, 정치무기이지 더이상 군사무기가 아니다"며 "실제 사드배치 준비가 덜 됐고, 미국의 예상배정도 안된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가속화하는 것은 한반도 안보와 무관한 '중국 길들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현 정부가 한다, 차기정부에서 한다, 이런 논의 자체도 의미가 없어졌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는 사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다음 정부로 연기하자는 이야길 하지만, 중국의 압박이 몇배 더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는 재검토가 맞다"고 강조했다.

 '사드배치 국회비준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42명은 이날 ▲국회 사드특위 설치 ▲정부의 사드배치 비준동의서 제출 ▲사드 부지와 관련한 정부의 롯데그룹 강박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13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와 관련, "한미 간 합의가 이뤄진 것을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정치권에서는 "기존 입장이 번복된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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