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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도청 논란]몸살 앓는 삼성전자, 대응책 마련 부심

등록 2017.03.08 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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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 스마트TV CES 최고 혁신상 수상>

"스마트TV로 도청 가능하다는 주장 말이 안돼, 너무 부풀려져"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전자가 또다시 도청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해킹을 통해 비밀문서 등을 폭로해온 위키리크스가 미국 중앙정보부 CIA의 문서 수천 건을 공개한 내용 가운데 CIA가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원격조정해 일반인들을 도감청해왔다는 것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만약 사실로 드러나면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우려와 반발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CIA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악성 코드를 설치한 뒤, TV 주변의 음성 등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도·감청 기술은 TV가 꺼져있을 때도 작동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2015년에도 미국과 유럽의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 개인정보보호정책 약관을 문제 삼으며 도청 문제를 제기한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삼성전자 스마트TV 앞에서 사적인 대화를 나눌 경우 회사 측이 이 내용을 저장해 제3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며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마트TV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지켜보는 감시자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2년만에 또다시 도청 논란이 나오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TV'에 대해 도청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삼성전자는 "터무니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로 도청이 가능하다는 일부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절대 가능한 것이 아니다. 도청 논란이 너무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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