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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의 몰락···24년來 최악 총선 성적에 '망연자실'

등록 2017.06.12 07: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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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사회당의 몰락···24년來 최악 총선 성적에 '망연자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프랑스 사회당이 지난 5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총선에서 또다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해온 프랑스 사회당이 이대로 몰락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현지 뉴스전문매체 프랑스24 등은 11일(현지시간) 사회당이 이번 총선에서 200석 이상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사회당의 의석은 277석이다. 프랑스 언론들은 사회당 의석 수가 최악의 경우 15석, 최대 40석 정도에 불과하게 될 것으로 일제히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성적은 사회당 소속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2기 정부 말인 지난 1993년 총선 때 기존 278석에서 무려 222석이나 줄어든 56석을 기록했던 이후 최악이다.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 사회당 당수는 11일 이같은 총선 성적표에 "좌파 전체, 특히 사회당의 유례없는 패배"라고 시인했다. 심지어 캉바델리 당수 조차 자신의 지역구인 파리 북동부 선거구에서 낙선하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5월 대선 때 사회당 후보였던 브누아 아몽 역시 낙선했다. 이밖에 마티아스 페클 전 내무장관, 오렐리 필리페티 전 문화장관 등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 각료들도 줄줄이 낙선했다.

 사회당은 유권자들의 외면 뿐만 아니라 기부금의 급격한 감소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차기 의회에서 군소정당으로 추락하게 되면 정부 지원금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엎친데 덮친 격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24는 사회당 내에서 파리 중부에 있는 당사를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야 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1일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정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와 민주운동당 연합은 하원 의석 577석 중 최대 7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는 오는 18일 치러지며, 이때 각 당의 최종 의석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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