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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정국 완벽 장악···노동법 개혁 등 본격화

등록 2017.06.12 08: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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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정국 완벽 장악···노동법 개혁 등 본격화

【파리=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정치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프랑스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인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인물을 원할 것이라는 그의 도박은 자신의 대통령 당선에 이어 11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 1차투표에서 신생정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압승을 거두는 대박을 터트리면서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 단 한번도 공직에 선출된 적이 없던 마크롱을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처럼 총선 1차 투표에서도 프랑스 유권자들은 지난 수십년 간 권력을 독점해온 기성 정당들에 철저하게 등을 돌림으로써 마크롱의 정치 혁명이 이들 기성 정당들을 분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따라 향후 5년 간 사실상 거의 반대에 부닥치지 않은 채 프랑스를 통치해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기록적으로 낮은 투표율은 이러한 눈부신 성적을 일부 가리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49%만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는 많은 유권자들이 아직도 마크롱 대통령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튼 마크롱 대통령의 절대적 과반의석을 차지한 의회의 우세를 바탕으로 총선 후 즉각 자신의 정책들을 밀어부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고용과 해고를 좀더 쉽게 만드는 노동법 개혁과 정치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신뢰를 앗아갈 정도로 끝없는 스캔들에 휩싸였던 의회 내 도덕성을 제고하는 방안들이 포함될 것이다.

 에두아르 필리페 프랑스 총리는 11일 밤 2차 투표가 끝나면 프랑스 의회는 완전히 "새 얼굴"로 바뀔 것이라고 선언했다. 필리페는 이어 "프랑스가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여롲조사기관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앙마르슈당이 최대 450석까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의회 내 반대 목소리는 분열돼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소 20석까지 의석 수가 줄어들 것으로 몰락하다시피 한 사회당의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당수는 "앙마르슈가 실질적으로어떤 반대에도 부닥치지 않을 수 있다"며 의회가 견제 기능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민주적인 토론의 장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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