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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육·해군 무인항공기 드론에 보안 취약···공군도 안심 못해

등록 2017.06.23 08: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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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지난 21일 공개한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군 무인항공기. (사진=뉴시스 DB)

국방부가 지난 21일 공개한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군 무인항공기. (사진=뉴시스 DB)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최근 북한군이 보낸 무인항공기가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데 이어 동해 우리 지역으로 들어온 북한 목선 1척을 해군이 발견하지 못해 대북 경계망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강원지역 육·해군 부대 기지들이 무인항공기 드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6월15일 보도>

 23일 뉴시스 취재 결과 육군 제23보병사단본부, 해군 제1함대사령부 등 모든 부대에서 드론 침투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비행장을 갖춘 기지 주변이 비행금지구역이어서 드론이 작동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한 주체가 공군이 아니라 드론 제작 업체라는 점에서 공군 방공망의 취약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독식하고 있는 중국 드론 전문기업 DJI의 경우 구글 지도를 기초로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모든 비행장 주변에서 드론이 공중으로 뜨지 못하도록 비행금지구역 프로그램을 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드론 제작 기업의 프로그램이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도 보안 취약성으로 드러날 수 있어 보인다.

 드론 전문가 윤종현 하늘풍경 대표는 "DJI 드론이라 하더라도 비행금지구역 프로그램을 해제하면 비행장 주변에서 드론을 날릴 수 있고, 비행금지구역 프로그램이 안 된 채 시장에 나온 과거 제품도 비행장 주변에서 드론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드론을 공격용 무기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국내에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드론 뿐만 아니라 북한군이 내려보내는 무인항공기(고정익항공기) 대비책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론을 막아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군사기밀사항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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