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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文대통령, NSC 전체회의 주재···"北, 수소탄 성공 주장"

등록 2017.09.03 15: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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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광화문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광화문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취임 후 세번째 NSC 소집 및 주재
北, ICBM 장착 수소탄 개발 밝힌 뒤 기습도발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문 대통령이 NSC전체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7월4일, 7월29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5월14일 NSC 상임위회의에 참석한 것을 포함하면 네 번째다. 각 회의는 모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직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NSC 전체회의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부겸 안전행정부 장관 등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37일만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NSC가 진행되던 오후 1시45분(한국시간)부터 30분간 맥 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통화하며 북한 도발 대응을 논의했다.

  이날 우리나라 기상청은 오후 12시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에서 추정규모 5.7 진도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밝혔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개발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실태에 대한 종합보고를 들었다"고 위협 수위를 높인 직후 곧바로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30분 중대발표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오전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수소탄 시험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면서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 완전 성공했다. 주체적으로 설계된 핵공학 구조가 믿음직하다"고 수소탄이 성공적으로 시험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월 6일 수소탄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우리나라와 미국은 위력이나 지진파 규모면에서 기존 핵실험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수소탄일 가능성이 매우 적다며 북한이 수소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그러다 북한이 1년8개월 만에 신형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인 오는 9일 일명 '9·9절'이나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다음달 10일 핵실험 등의 대형 도발을 또다시 벌이는 것 아니냐는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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