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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靑 정무수석 "무책임한 다수 횡포···국회, 캐스팅보트 경연장 돼선 안돼"

등록 2017.09.11 18: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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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직권상정 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7.09.1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직권상정 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흠결 없는 후보자를 장기 표류시키다 결국 부결"
  "野, 말로만 협치 말고 행동으로 실천해 달라"
  "5당 대표 회동과 여야정 협의체는 시간걸려도 추진"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헌법기관장의 인사를 장기 표류시킨 것도 모자라 결국 부결시킨 참으로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라고 강력 비판했다.

  전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한 흠결이 없는 후보자를 낙마시킨 것은 심해도 너무 심한 횡포다. 국회가 캐스팅보트를 과시하는 정략의 경연장이 되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수석은 "우리는 가는 길이 험해도 우리의 갈 길을 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화와 소통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대화와 소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협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야당도 말로만 협치를 얘기하지 말고 행동으로 협치를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김이수 후보자 인준안이 진통은 있더라도 가결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인준안 부결 시나리오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채 정무적인 '표 계산'을 잘못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날 영수회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려했지만 김이수 헌재소장 부결 결과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결을 예상했다고 밝히며 "약간의 경고등이나 위험한 시도들이 없지는 않더라도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벌이지는 않겠느냐하는 기대는 있었다"면서 "국민소통수석이 오늘 브리핑에서 '부결은 상상도 못한 일'이란 표현을 한 것은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지금 이 시간, 이 시기 국회에서 벌어질 일은 없었을 것이란 의견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헌재소장 자리는 전략적으로 활용이 되어서는 안되는 자리다. 야당의 역할과 존재감을 볼 때 여야를 떠나서 헌법기관장의 수장을 그렇게 처리하지 말고 컨센서스(가결 합의)를 해줬어야하는 생각"이라며 "야당이 협치에 대해서 명분만 이야기하면서 내용적으로, 실질적으로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늘 협치는 헛바퀴만 돌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주 5당 대표 회동 추진과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정국 상황을 고려해 완급은 조절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다소 조정은 있을지언정 기조는 흔들림 없이갈 것"이라면서 "가능한 여야 지도부가 대통령과 함께 만나서 여러가지 국정현안을 함께 의논할 필요는 있다고 여전히 판단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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