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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 김이수 부결에 "적폐" vs "남탓말라" '으르렁'

등록 2017.09.11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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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직권상정 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7.09.1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354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에서 직권상정 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與 "당리당략 판단" 靑 "캐스팅보트 과시하는 정략"
 국민의당 "靑-與 오만·안일함에 가장 큰 책임있어"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과 관련해 서로 "자유한국당과 적폐연대", "남 탓 말라"며 난타전을 벌였다.

 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을 겨냥하며 "오늘의 부결 사태는 명백히 국정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당리당략적인 판단을 한 집단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오늘은 '안철수 국민의당'이 협치가 아닌 '자유한국당과 적폐연대'의 선언을 한 날"이라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또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를 주장해온 '안철수 국민의당'이 유일한 호남 출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였던)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반대한 것이야말로 국회의 '호남 홀대'를 국민의당이 결정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청와대도 비난여론 형성에 가세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 직후 춘추관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한 흠결이 없는 후보자를 낙마시킨 것은 심해도 너무 심한 횡포"라며 "국회가 캐스팅보트를 과시하는 정략의 경연장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09.1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오늘 국회에서 벌어진 일은 무책임의 극치이자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헌정질서를 정치·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와 여당이 비난여론 형성을 본격화하자 국민의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인준안 부결을) 다른 당에 책임을 돌리는 건 옳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으로서 협치의 관점에서 충분히 설득하고 소통하는 노력들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최종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순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가장 큰 책임은 청와대의 오만과 민주당의 안일"이라며 "실패 원인을 차분히 돌아보고 자성해야 할 정부여당이 정반대로 이성을 잃은 듯 국민의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 부대변인은 아울러 "부결 사태를 보고도 청와대와 민주당이 반성은 하지 않고 국민의당 탓만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발언, "야당이 부결까지 시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는 윤영찬 수석 발언을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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