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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北 예술단 콘셉트 '통일·민요·예술' 공감대

등록 2018.01.15 23:11:30수정 2018.01.16 08: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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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5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1.15.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5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1.15.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강릉에서 '개막 축하공연' 목표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북은 15일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릴 공연에는 정치적 색깔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측 예술단이 체제 선전적 요소가 가미된 공연을 할 경우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양측 모두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날 접촉 종결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공연 내용에 관한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북측은 공연 내용과 관련해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와 세계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이에 우리 측도 순수 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음악 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 내용은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북측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 규모의 예술단을 파견해 서울과 강릉에서 각 1회 공연을 하게 된다.

 실무접촉 대표로 참가했던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북측이 설명한 것은 '관현악단'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교향악단이 아니고 (악단) 전체를 관현악단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래서 이번 북측 예술단은 오케스트라 80명에 노래와 춤, 그리고 무대 관계자까지 모두 포함해 140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북측 예술단은 공식 행사가 아닌 축하무대 성격의 공연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남북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 실장은 "평창 올림픽의 공식 식전 공연은 다 정해져 있다"며 "(북측은) 평창 올림픽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강릉 일원에서 개막날 언저리에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측 예술단 공연이 대중에 공개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실장은 "(공연)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 실무접촉에서 논의하지 못했다"며 "그 부분은 앞으로 연락채널을 통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판문점을 경유해 내려와 서울에서 평창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관해 우리 측은 수송수단 등의 편의제공을 하겠다는 정도로만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KTX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도 북측에 전달했다.

 이 실장은 "악기 등의 부분은 육로로 이동하는 데 대해 논의가 됐다"며 "인원 이동 부분은 향후 북측의 사전 실무 점검단이 와서 최종 확정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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