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2보]北 관현악 예술단 140명 '평창' 방한…육로 이동 요청

등록 2018.01.15 23:34: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15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1.15.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5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종결회의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1.15. (사진=통일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강릉 각 1회 공연
 관현악단, 오케스트라·노래·춤 포함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북은 15일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까지 포함된 140명 규모의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이날 예술단이 육로로 이동해 판문점을 통과하는 방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수석대표로, 북측에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 단장(수석대표)으로 나섰다. 특히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되면서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평창 올림픽 기간에 북측이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헀다. 현 단장이 실무접촉 대표로 나오면서 모란봉악단의 방한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남북 공동보도문에는 '삼지연관현악단'만 언급됐다. 오케스트라 80명에 나머지 60명은 노래와 춤, 무대기술자 등으로 꾸려질 거라는 게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삼지연관현악단이 예전 김정일 시절에 생긴 '삼지연악단'인지, 아니면 새로 만들어진 악단인지는 추가 파악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지연관현악단에 모란봉악단이나 은하수관현악단 단원이 섞여 파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 단장이 실무접촉에 '관혁악단 단장'으로 나온 점에 비춰 그가 삼지연관현악단의 단장을 맡을 가능성도 크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15일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예술단 방한 관련 실무회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평창 올림픽 기간에 북측이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헀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1.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15일 저녁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예술단 방한 관련 실무회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평창 올림픽 기간에 북측이 삼지연관현악단 단원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헀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1.15. [email protected]

북측 예술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각 1회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공연 내용에 논란이 될 만한 정치적 요소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통일·민요·명곡'을 언급했고, 우리 측은 '순수예술·민요·가곡' 등을 제안했다.

 다만 양측은 공연 장소와 무대 조건,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는 추후 협의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북측 사전 점검단이 방한하기로 했다. 남북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사전 점검단의 방한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한 남측은 북측 예술단이 체류하는 기간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그 외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예술단 편의 부분과 관련해 북측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판문점을 통과해 육로로 서울과 평창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경로를 요청했다. 우리 측은 북측에 KTX 열차 등의 편의 제공 등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된 문제는 사전 점검단의 현장 점검을 진행한 이후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북측 예술단 규모가 140여명으로 정해짐에 따라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북측 대표단 규모도 주목된다. 고위급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참관단, 기자단 등까지 더해질 경우 역대 최대 규모였던 650명을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한 부분은 오는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