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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4·3발언 매우 부적절" 비판

등록 2018.04.04 11: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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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3일 개최된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등을 화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4.04 kjm@newsis.com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3일 개최된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등을 화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04.04 [email protected]

"홍 대표 발언 과거사 치유와 해법 각도와 달라"
"유족은 무장행동 당사자 아니다…또 다른 상처될 수 있어"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4·3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지난 3일 4·3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3일 개최된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과 관련, 출입기자로부터 '홍준표 대표의  4·3발언' 논평을 요청받고 작심한 듯 "추념일의 취지와는 맞지 않은 멘트였다. 매우 부적절한 멘트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대표는 3일 "제주 4.3 추념식이 열리는 4월 3일은 좌익 무장폭동이 개시된 날"이라며 "제주 양민들이 무고한 죽임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전에 부터도 늘 걱정하고 했던 부분이 4월만 되면 , 4·3을 꼭 이념과 과거의 시점으로 끌고가 재단하려는 목소리가 나오는게 걱정이었다"며 "이번에 잘 넘어가나 했더니..." 하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포커스를 맞췄다.

원 지사는 "굳이 역사적 단편적 사실로만 보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 하지만 우리가 접근하는 것은 다큐 찍으면서 역사적 한 장면장면이 아니라 4·3이란걸 전체적으로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느냐. 유족과 국민들은 당시 서로가 진압하고 서로가 예를들어 무장행동을 했던 당사자들이 아니다. 당사자가 아닌데 당사자간 따져야 할, 그에 대한 평가 문제를 끌고 오는건 유족이나 후세에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의 발언은) 과거사 치유·해법이란 점과는 전혀 각도가 다르다"며 "매우 부적절한 멘트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과거사 치유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단편적 팩트로 들어가  4·3이라는 특정 일자라던가 당시 남로당 책임을 운운하는 것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전혀 추념일의 취지와는 맞지 않은 멘트였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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