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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폭행범 父, 단식농성장 찾아 눈물 사과

등록 2018.05.10 10: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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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모두 이해…선처 돕겠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성태 폭행 아버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하여 용서를 구하고 있다. 2018.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성태 폭행 아버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하여 용서를 구하고 있다. 2018.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홍지은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때린 혐의로 구속된 김 모씨의 아버지가 10일 김 원내대표를 찾아 눈물의 사과를 했다.

 아버지 김씨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김 원내대표의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아들 면회를 가기 전에 사과를 드리는 게 순서인 것 같아 찾아왔다"며 "미안하단 말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농성장 천막 안에 도착하자마자 무릎을 꿇은 아버지 김씨는 "김 원내대표를 직접 보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며 "TV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안색이 너무 좋지 않아 더 할말이 없다. 이렇게 고생하는데"라고 했다.

 그는 "오늘 김 원내대표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줄 알고 국회 잔디밭에서 석고대죄를 하겠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며 "그런데 이해를 해줘서 정말 고맙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자식을 키우다 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있는 것 아니겠나. 아들 때문에 고생이 많다"며 "저도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다 이해를 한다"고 오히려 아버지 김씨를 다독였다.

 그는 "아드님의 다친 팔은 괜찮은가. 나중에 다 잘 될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저도 아드님이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성태 폭행 아버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하여 용서를 구하고 있다. 2018.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성태 폭행 아버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하여 용서를 구하고 있다. 2018.05.10.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의 건강을 염려해 약 5분 만에 천막을 나선 아버지 김씨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김 원내대표가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고 (아들이) 처벌받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해주겠다고 말해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후설'에 대해 그는 "배후도 없고 그런 질문 자체가 우스운 것"이라며 "아들이 사회에 불만도 있고 젊은 혈기에 그렇게 하지 않았겠나. 배후가 있었다면 제 성격상 모두 공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언론에 나왔지만 처음 타깃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였다고 한다. 홍 대표가 정치쇼를 한다고 생각해 젊은 기운에 한 번 따지러 (국회에) 왔다가 김 원내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으니 손이 올라간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더 말하는 것 자체가 실례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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