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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나쁜날 서울 비상발전기 1만5000대 시험가동 중단

등록 2018.05.13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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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상태를 나타낸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가 흐리다. 2018.04.3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상태를 나타낸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가 흐리다. 2018.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오는 15일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비상저감조치 발령시 서울전역의 공공기관과 아파트, 고층빌딩 등 민간사업장의 비상발전기 1만5432대의 시험가동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본청, 25개 자치구, 시 산하기관 비상발전기 운전 중단을 의무화한다. 전기안전관리 대행업체 등 민간사업장의 경우 최대한 동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력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 비상발전기 가동 중지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비상전원의 선정 및 설치에 관한 기술지침' 개정을 추진한다.

 비상발전기는 건물에 상용전원이 공급 중단될 때 소화설비 및 비상부하(승강기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비상전원장치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비상전원의 선정 및 설치에 관한 기술지침에 따라 비상발전기 기능 유지를 위해 주 1회 무부하 상태에서 30분 이상 시험운전을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상발전기가 가동되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건강에 치명적인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2012)에 따르면 14층 규모 오피스텔에 설치된 비상발전기(500㎾)를 무부하 상태에서 30분 동안 가동할 경우 황산화물 0.026㎏, 질소산화물 0.036㎏, 미세먼지 0.002㎏, 초미세먼지 0.001㎏ 등이 발생한다.

 시의 이번 방침으로 비상발전기 1만5432대(평균 500㎾)의 시험운전을 일평균 30분간 중단하면 질소산화물 약 556㎏, 황산화물 394㎏, 미세먼지 36㎏, 초미세먼지 23㎏ 등 대기오염물질 1009㎏이 감축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정책은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된 사례"라며 "한 시민이 미세먼지 저감 방법으로 서울시에 비상발전기 시험테스트 운행 중단을 제안했고 시는 이를 제도적으로 발전시켜 당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이번 정책을 마련해 새롭게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시민의 적극적인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발전돼 실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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