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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음성파일 공개' 정당별 도지사 후보 입장 '제각각'

등록 2018.05.24 2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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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정치혐오·불신 조장 우려"

이홍우 "한국당 한심스러워"

홍성규 "남 후보 집안도 못지 않아"

【수원=뉴시스】박다예 기자 =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중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파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 각각 다른 입장을 내놨다.

 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2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파일에는 국민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욕설이 담겼다. 파일 내용이 공개되면 국민들이 충격을 받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으면 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정치혐오와 불신을 조장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4선 의원으로서 지금까지 수많은 청문회에 참석했으나 (음성파일에 담긴 욕설과 같은) 막말을 들어본 경우가 없다. 형수에게 그런 욕설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공직의 자리에서 아이들 교육문제를 논할 수 있겠는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고 이런 인물을 도지사 후보로 공천한 민주당도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이날 "도지사 후보 등록 첫날 기다렸다는 듯이 당 차원에서 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선거를 '개싸움판'으로 끌고 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기대 이하 행위이며 한심스러운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책선거가 돼야 하는데 자꾸만 진흙탕 싸움이 돼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음성파일과 관련 "듣다가 민망해서 도중에 껐다"며 "끝까지 듣기는 어려운 내용이었다"고 짤막히 말했다.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적폐 본산인 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몰락할 지경에 처하니까 선거 자체를 이전투구의 장으로 끌고 가는 것 같다"면서 "분노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한 시민 입장에서 한국당과 남 후보가 이 후보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집안 문제라면 남 후보도 뒤지지 않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양쪽 공방 속에서 1300만 도민의 삶은 실종됐다"면서 "자주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에 어떤 비전을 가져야 하는지 정책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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