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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 "서울시장 바꿔야 미세먼지 해결" 박원순 맹공

등록 2018.05.31 00: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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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서울시민들, 마스크 쓰고 핵폭탄보다 고통"

안철수 "박원순이 생각 안 바꿔서 미세먼지 악화"

박원순 "서울시장만의 책임인가" 김문수 "삼겹살이 원인인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5.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5.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30일 서울시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서울시장을 바꿔야 미세먼지를 해결한다"고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폈다.

  김 후보는 이날 KBS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에서 박 후보를 향해 "(미세먼지 농도를) 평균으로 유지만 해줘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며 "그런데 유지가 아니라 점점 악화되니까 반성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미세먼지를 없애려면 환경과학으로 없애야지, 과학적 방법을 안 쓰고 오직 공짜로 차를 타고 중국과 삼겹살 굽는 얘기를 하고 측정은 전혀 안 한다"고 박 후보의 대중교통 무료이용 정책 등을 지적하며 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고통을 호소하고, 핵폭탄보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연이어 박 후보를 몰아세웠다.

  안 후보 역시 "미세먼지 농도가 박 후보 취임 기간 동안 7.3% 나빠졌다. 팩트"라며 "초미세먼지는 어떻게 되나. 8.7% 나빠졌다. OECD 데이터를 보면 40%가 나빠졌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어쩌면 서울의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렇게 점진적으로 악화된 게 박 후보가 생각을 바꾸지 않아서 결국 이런 것 아닌가"라며 "박 후보가 생각을 안 바꾸면 시장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시장을 바꿔야 미세먼지를 해결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에 "김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었던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가 훨씬 서울시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며 "서울이라는 곳이 경기도 한가운데에 있는데, 서울이 아무리 잘해도 경기도 공기가 결국 다 섞이는 게 아닌가. 호흡공동체 아닌가. 그땐 어떤 일을 했나"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러자 "경기도는 공장도 많고 여러 군데에서 미세먼지를 어디서 측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경기도는 측정 지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 경기도 이야기도 물론 하는데 중요한 건 서울시장 토론"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시장을 바꿔야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된다'는 취지의 안 후보 발언에는 "이게 서울시장만의 책임이라고 보는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가 "그 원인이 삼겹살이라는 건가"라고 따지는 광경도 벌어졌다.

  박 후보는 "중국과 울란바토르를 다 포함해 13개 동북아 도시들과 함께 도시 대기질 협의체를 만들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공세가 박 후보에게로 몰리자 김종민 정의당 후보는 "시민들의 관심사는 현재 미세먼지를 어떻게 없앨지다"라며 "(김문수·안철수) 두 후보들은 미세먼지를 어떻게 저감시킬지 얘기해 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김종민 후보가 박 후보에게 우호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박 후보님 도우미로 나오신 것 아닌가 싶다"고 비꼬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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