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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세네갈전 영상 유출 우려에 세트피스 구사 고민"

등록 2018.06.10 23:47:05수정 2018.06.11 0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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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전은 자신감 얻어"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 전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오는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10. bjko@newsis.com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오후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온에서 훈련 전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오는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12일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에 입성한다. 2018.06.10. [email protected]

【레오강(오스트리아)=뉴시스】권혁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스웨덴전에 대비해 직접 현지로 날아가 상대 전력을 분석한 신태용 감독은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10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스테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신 감독은 전날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스웨덴과 페루의 평가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당초 차두리 코치만 파견할 계획이었지만 계획을 바꿔 동행했다.

신 감독은 "지금까지 경기했던 패턴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했다. 갖고 있는 것을 버리지 않고 고수하는 느낌"이라고 총평한 뒤 "상대 높이 축구에 잘 대응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한국은 하루 뒤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전력이 세어나갈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세트피스 구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신 감독은 "우리도, 세네갈도 자체 영상을 찍을텐데 분명 유출될 것 같다.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에 한 번쯤은 패턴 플레이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유출될 확률이 99%라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신 감독은 세네갈전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문선민(인천)이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스웨덴전을 직접 보고 왔는데.

"지금까지 경기했던 패턴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했다. 갖고 있는 것을 버리지 않고 고수하는 느낌이다. 세트피스는 전혀 보여주지 않은 것 같다. 월드컵 예선에서 했던 높이 축구, 때려놓고 2선에서 침투하는 패턴은 보여주지 않더라."

-내일 예상 베스트 11을 모두 쓸 것인가.

 "스웨덴전을 준비해 모든 선수를 돌리고 싶었는데 황희찬은 근육이 좋지 않아 나설 수 없다. 문선민도 훈련 도중 강한 타박을 입어서 내일 쉰다."

-준비한 세트피스는 낼 사용할 것인가.

 "들리는 정보에 의하면 스웨덴이 세네갈한테 (우리 대표팀의) 영상을 갖고 갈 것 같다. 우리도, 세네갈도 자체 영상을 찍을텐데 분명 유출이 될 것 같다.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에 한 번쯤은 패턴 플레이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유출될 확률이 99%다. 조심스럽다."

-스웨덴전 자신감을 얻었나.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공은 둥글고, 상대 높이 축구에 잘 대응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쪽도 숨기는 것 아닌가.

"그럴 수도 있다. 상대는 우리 분석에 따르면 베스트 멤버가 다 나왔다."

-우리 조 다른 팀들이 마지막 평가전에서 부진한데.

"지금은 정보전이니 팀들이 다 보여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필요한 부분은 숨기고, 컨디션 등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 스웨덴전을 보면서 느낀 점은 세트피스나 원하는 패턴 플레이를 갖고 가지만, 숨기는 것도 있다."

-수비 약점을 찾아냈나.

"스스로 찾아냈는데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러시아에서 훈련할 것이다."

-실전에서 베스트를 거의 안 써봤는데 걱정 안 되나.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훈련 때 반복적으로 하면 경기 때 나올 것이다. 그래서 국가대표라고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싶다."

-어제 예정과 달리 체력훈련을 안 했는데.

"밖에서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실질적으로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10월부터 GPS를 차고 데이터를 만들었다. 팀에 돌아갔을 때도 GPS를 착용하고 경기에 뛰었다. 데이터를 다 갖고 있다. 언론에 다 공개할 순 없다. 밖에서 잠깐 보신 분들은 '이게 강하다, 아니다', '왜 이제 했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 작년부터 데이터를 충분히 만들었다.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반복적으로 대화 나누고, 식사 때도 선수 몸 상태 등을 점검해 만든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믿고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이제는 이야기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

-U-20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 축구가 물러서는 축구를 하면 발전이 없다'고 했는데.

"경기 때 보여주도록 하겠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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