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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국당 재선, '김성태 당 해체 선언'에 비상 의총 요구

등록 2018.06.18 13: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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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해체' 두고 의원들 간 이견...김성태 책임론도 나와

월·목 오전 11시 정기 모임 열어 수습 방안 논의키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선의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명연, 김선동, 김진태, 김한표, 박대출, 박덕흠, 박인숙, 염동열, 이채익, 홍철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18.06.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재선의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명연, 김선동, 김진태, 김한표, 박대출, 박덕흠, 박인숙, 염동열, 이채익, 홍철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18.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천민아 기자 = 자유한국당 재선의원들은 18일 6·13 지방선거에서 궤멸을 당한 한국당 수습 방안을 두고 '당 해체'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등을 거론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아울러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는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이 '중앙당 해체 선언'을 한 것과 관련 성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에 즉각 비상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한국당 재선의원들은 이날 박덕흠 의원의 주재로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김기선·김명연·김선동·김진태·김한표·박대출·박인숙·이완영·염동열·홍철호 등 15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당이 앞으로를 모색해야 하고 여러 안에 대해 재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문을 떼며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해체'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김한표 의원은 "엄청난 격랑 속에서 다시 살라고 하면 우리가 죽어야 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당을 해체하고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가져 국민이 우리를 부를 때까지 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인숙 의원도 "국민이 큰 회초리를 내리쳤고 사형선고를 내리며 죽으라고 했는데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당 해체까지 가야 한다. 해체든 해산이든 다 국가에 헌납하고 전부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해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개진됐다. 김명연 의원은 "선거에 참패하고 나서 우리가 살길을 찾고자 방향을 모색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비판하며 당 수습을 외부 인사에 맡기자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의 진로, 개개인의 진로까지도 외부에 맡겨야 한다"며 "당 해체까지 이야기하는데 해체했을 때 당원의 뜻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을 해체할 정도의 각오면 은퇴하겠다는 정도로까지 덤비지 않으면 어설플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철호 의원도 "과연 해체했을 때 우리가 역할을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있다"며 "우리가 살기 위한 방편으로 해체 수단을 쓰는 것으로 제 생각과는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할 수 있는 조직 시스템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참패에 따른 김 권한대행을 비롯한 원내지도부의 책임론도 제기됐다. 김진태 의원은 "원내대표의 (사죄) 퍼포먼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에게 감동을 못 줬다. 보여주기식, 이벤트 퍼포먼스 그만 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일정 부분 사퇴 책임 있는 원내대표가 월권을 하고 있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건드리려 하고, 퍼포먼스 하는 것도 독단적으로 정하지 말고 같이 모여 함께 정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김 권한대행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 해체 수준의 당 기능과 규모를 줄이는 내용의 혁신 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한 성토도 나왔다. 김진태 의원은 '당 해체' 소식을 접한 뒤 "이것 봐라, 일방적인 당 운영 아니냐"라고 목청을 높이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말한 당 해체 부분에 대해 재선 의원들이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며 "원내대표가 상의 없이 한 부분에 대해 소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해 1박2일 난상토론을 하자는 의견도 의총에서 개진키로 했다.  

   박 의원은 "세대교체 실현을 위해 재선 의원들이 뜻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변화와 혁신은 1인이 하며 독주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참여해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 의원들은 앞으로 매주 월요일, 목요일 오전 11시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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