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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파나마에 역전승…40년 만에 월드컵 승리

등록 2018.06.29 05: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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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첫 선취득점+전반 리드 ‘유종의 미’

튀니지, 파나마에 역전승…40년 만에 월드컵 승리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튀니지와 파나마가 월드컵 1승을 위해 불꽃 튀는 한 판 승부를 펼쳤다. 튀니지가 역전승을 일궈내며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맛봤다.

튀니지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 3차전 파나마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튀니지는 1승 2패(승점 3)가 되며, 벨기에(3승, 승점 9)와 잉글랜드(2승 1패, 승점 6)에 이어 조 3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파나마는 3패만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그쳤다.

튀니지와 파나마는 일찌감치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양보 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었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승리한 뒤 40년 동안 승전보를 울리지 못한 튀니지는 파나마를 제물 삼아 1승과 함께 월드컵을 마무리하고 싶어 했다.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파나마도 잉글랜드 전 첫 골의 기운을 이어 이번에는 첫 승점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는 각오였다.

두 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시간 끌기에만 급급했던 일본이나 유리한 16강 대진을 위해 주전들을 대거 뺀 벨기에, 잉글랜드와 달랐다.

튀니지, 파나마에 역전승…40년 만에 월드컵 승리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창을 꺼내 들고 상대 진영을 공략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던 파나마는 튀니지를 상대로 대등하게 맞섰다. 튀니지는 파나마의 공세에 당황하긴 했지만 이내 측면을 공략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4분 파나마가 자신들의 월드컵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었다. 로드리게스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의 다리를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튀니지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파나마가 얻은 첫 선취득점이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1-0의 스코어를 지켜내며 처음으로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다.

튀니지, 파나마에 역전승…40년 만에 월드컵 승리


하지만 후반 들어 튀니지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후반 6분 와비 카즈리의 도움을 받은 벤 유세프가 동점골을 뽑아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 21분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아름다운 3각 패스로 만든 기회를 카즈리가 직접 골로 마무리하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 당한 파나마는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상대 골문을 두들겼으나 튀니지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주어진 추가 시간 5분이 다 끝나갈 무렵 마지막 프리킥 기회마저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튀니지, 파나마에 역전승…40년 만에 월드컵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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