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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요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 폐쇄…시민들 혼란

등록 2018.07.18 11: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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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수요 많은 2·4·5호선 잇는 유일한 교차역

역내 환승구간 폐쇄는 오늘부터 10월까지 예정돼

2·4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려면 역외로 이동해야

우왕좌왕 시민들 여럿…"안내하면 점점 나아질 것"

【서울=뉴시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폐쇄 첫 날인 18일 오전 8시40분경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호선과 4호선 환승통로에 환승 통로 폐쇄 여파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에 설치된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위해 7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5호선 환승통로를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2018.07.18. (사진= 독자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폐쇄 첫 날인 18일 오전 8시40분경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호선과 4호선 환승통로에 환승 통로 폐쇄 여파로 출근하는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에 설치된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위해 7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5호선 환승통로를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2018.07.18. (사진= 독자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위해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과 2·4호선 환승구간이 폐쇄된 첫 날인 18일 역사 내 일부 시민들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상당수 시민이 폐쇄 사실을 모르고 길을 헤맸다. 지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평일 기준 하루 평균 환승인원은 29만명이다. 이 가운데 2·4호선과 5호선을 오가는 인원은 12만3000명에 달했다.

 5호선을 이용하는 강동·송파구 등 서울 동남부권 주민들이 명동·충무로를 가기 위해 4호선으로 갈아타려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사실상 유일한 환승지다. 또 4호선을 이용하는 노원·도봉구 등 서울 동북부권 주민들이 광화문·종로로 출퇴근하려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4호선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려면 5번 출구 밖으로 나와 6번 출구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 폭염이 기승인 날씨에 시민들은 내부통로로 이동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했다. 환승구간 폐쇄는 이날부터 10월31일까지 예정됐다.

 4호선을 타고 와 광화문역을 가기 위해 5호선으로 환승한다는 직장인 김재성(56)씨는 "자주 오는 역이 아니어서 환승통로가 폐쇄된지 몰랐다"면서 "바로 환승할 수 있던 걸 돌아가야 하니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주변 노점상들에게 "5호선 타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라고 묻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전부터 5번 출구 앞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해온 전모(58)씨는 "오늘 폐쇄 첫날이라 다들 헷갈려한다"며 "옆에 안내원이 있는데도 나한테 물어볼 정도"라고 전했다.

 환승로 부근의 한 노점상도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헷갈려해서 어지럽다"며 "장사 잘 될 줄 알았는데 더 안 된다"고 푸념했다.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폐쇄 첫 날인 18일 오전 5번출구 외부 통로를 이용해 환승하는 시민들. 2018.07.18. hwahw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폐쇄 첫 날인 18일 오전 5번출구 외부 통로를 이용해 환승하는 시민들. 2018.07.18. [email protected]

왜 내부 통로로 환승이 되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노인은 "도대체 어디로 가란 거냐", "왜 막혔냐"고 안내원에게 따지기도 했다.

 새벽에 근무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5호선을 타 집으로 퇴근한다는 직장인 김모(49)씨는 "나는 5호선만 타서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면서 "2호선 쪽 출입구에서 들어왔더니 5호선을 타러 갈 수 없게 돼있어 헛돈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지하철 안내도우미들은 환승경로 곳곳에 배치돼 시민들을 도왔다. 안내도우미들은 무심코 환승하려다 헤매는 시민들을 붙잡아 외부 통로로 환승하는 방법을 일러줬다. 역사 내에선 5호선 환승통로가 일시 폐쇄됐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한 지하철 안내원은 "첫날인데도 많이 혼잡하지는 않다"며 "계속 시민들께 안내를 하면 점점 나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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