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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석구 "계엄 문건 위중" 최초 보고…송영무 "놓고가라" 배치

등록 2018.07.24 1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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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07.24.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김난영 기자 =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은 24일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위중한 상황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의 '바쁘니까 놓고 가라'고 했다는 주장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사위원회에서 말할 때 (송 장관이) 바쁘니까 놓고 가라고 했다는데 기억이 나느냐'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위중한 사항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3월16일 약속하고 혼자 보고하러 갔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도 위중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에 보고할 때 얼마나 시간이 걸렸냐'는 황영철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도 "11시38분에 장관실에 들어가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대면 보고를 드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의원이 '상당한 시간 있었느냐(머물렀느냐)'고 묻자 이 사령관은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할 정도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할 정도로 충분한 시간 동안 송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 사령관은 '놓고 가라고 해서 놓고 간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황 의원의 확인에도 "그렇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이 사령관의 발언에 황 의원은 "왜 거짓말을 했느냐, 누가 거짓말을 하느냐"며 송 장관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내가 그렇게(문건을 놓고 가라고) 말했다"며 "나는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맞섰다. 이어 "나는 증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한국당 의원은 송 장관을 향해 "기무사령관으로부터 3월16일 이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으실 때 11시38분부터 몇 분간 보고 받았냐"고 물었다. 송 장관이 "11시38분은 장관실에 들어온 거고 10분 정도 대기했다. 50~55분 정도, 그리고 제가 나간 건 55분이다. 정확한 건 보좌관들이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이 사령관이) 8쪽짜리 계엄문건과 대비계획 세부자료 67쪽을 같이 들고 왔느냐"고 묻자 송 장관은 "같이 들고 왔다"고 했다. 송 장관은 "(그 자리에서 다 못 봐서)혼자 보고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추가 질의 시간에도 송 장관과 이 사령관의 진실 공방에 초점을 맞췄다. 황 의원은 이 사령관을 향해 "기무사령관이 대단히 위중하다고 판단해 보고했고 장관이 아주 위중한 사안이라 판단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했는데 그게 5분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사령관은 "그보다는 더 되는 것 같다"며 "제가 판단할 때 20분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황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령관 대답이 다르다"며 "장관은 답변하라"고 추궁했다. 송 장관은 "전 정직하게 살아온 군인이고 공무원이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송 장관은 '5분 동안 67페이지의 문건을 다 읽었느냐'는 황 의원의 질문에 "열어보지 않았다"며 "지휘 참고자료에 대해 몇 마디 하고 중요한 보고인 것 같다고 해서 놓고 가라고 얘기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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