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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상자 모두 15명

등록 2018.08.21 22: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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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수색 작업 마무리…22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21일 오후 3시 3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의 한 전자제품 공장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18.08.21)stay@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21일 오후 3시 3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의 한 전자제품 공장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18.08.21)[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정용·이민지 기자 = 21일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에서 일어난 화재로 모두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5차 인명 수색 작업을 완료한 결과, 추가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모두 마친 후에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4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에 입주한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건물 4층에서 화재가 일어났으나 2시간 만인 오후 5시35분께 완전 진화됐다.

  화재로 4층에서 근무하고 있던 정모(51·여)씨와 김모(54·여)씨 등 여성 근로자 6명과 남성 3명 등 모두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6명이 중경상을 입고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사망자 7명 가운데 5명은 4층 전산실에서 화재를 진화중인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2명은 연기흡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여직원 4명이 불을 피해 4층 창문을 통해 뛰어 내리다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2명이 숨졌다.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1일 오후 3시 3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의 한 전자제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1일 오후 3시 34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의 한 전자제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당시 공장 4층았에서 근무하는 직원 23명 중 10명은 계단을 통해 대피했다. 다행히 불길은 다른 층으로까지 번지지는 않다.

 불이 난 공장의 바닥 면적은 4577㎡로 공장에는 상당량의 인화성 물질도 저장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신고자와 목격자들은 "4층 PCB(인쇄회로기판) 검사룸 천장에서 갑자기 불이 일어났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진술했다.

 사상자들은 불이 난 사실을 알았으나 삽시간에 불이 번지는 바람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내부에는 인화성이 높은 전자 부품들이 많아 화재가 일어나자 유독가스가 건물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독성 연기로 상당수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화재가 일어나자 유독성 연기가 빠른 속도로 퍼져 화재경보기가 울렸음에도 대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당시 현장에는 인화성 물질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나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유독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동료 직원들과 주변 공장 직원들의 목격담과 유족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참사 소식이 알려지자 세일전자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차단됐다.

 지난 1985년 설립된 세일전자는 전자제품 부품 제조업체로 주로 인쇄회로기판을 제작해 국내외 전자-통신업체에 납품하는 회사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22일 오전 10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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