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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이 남북협력 선도…평양과 함께 할 일 지속할 것"

등록 2018.09.05 15: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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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도시 성장과 재생 등 서울-평양 인프라 협력도 가능"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서울시의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8.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서울시의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8.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평화문화의 확산과 남북의 화해와 협력, 판문점 선언 실천의 분위기를 높여나가기 위해 서울과 평양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보이는 미래 컨퍼런스 2018'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기상을 살린 경평축구대회의 역사성을 이어 서울-평양 축구대회를 정례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며 "지난달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보니 서울 시민과 평양 시민이 직접 참가하는 경기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1920년에 서울에서 시작해 2019년에 100회를 맞이하는 전국체전을 내년 10월에 개최하게 된다"며 "화해와 평화의 상징성이 있는 종목의 경기를 함께 개최하거나 북측이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온 겨레의 마음에 화해와 평화가 넘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과 평양은 삼국시대 백제와 고구려의 왕도로 백제 문화와 고구려 문화를 품고 있다"며 "역사도시 서울과 평양이 민족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애니메이션센터 등 기업과 산업 협력, 도시의 성장과 재생, 도시교통, 도시안전, 상하수도 등 도시 인프라 부분의 협력이 필요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한강을 살린 경험이 대동강과 만나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선도하고, 남북의 대표도시이자 수도인 서울과 평양의 도시교류 모델이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 않은 미래에 평양의 서울시 사무소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는 때가 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며 "그때야말로 서울과 평양이 한반도 공동체의 핵심도시로 역할하면서 민족 공동의 번영을 이끌고 한반도가 동북아시아 평화협력의 진정한 중심국가로 거듭나 동북아의 평화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일에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따로 일수는 없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시민사회는 평화와 통일을 이끄는 삼두마차다. 남북관계의 발전이야말로 동북아시아가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가는 기본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포괄적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대북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했다"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흐름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유난히도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처럼, 한반도의 평화도 활짝 개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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