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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무대 시상자로 오르다···"다시 오겠다"

등록 2019.02.11 13: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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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제61회 그래미어워즈'의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자로 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2019.02.11. (사진 = ⓒAP)      

방탄소년단, 제61회 그래미어워즈 '베스트 R&B 앨범' 부문 시상자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나섰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어워즈 '베스트 R&B 앨범' 부문을 시상하러 무대에 올랐다.

리더 RM(25)은 수상자 호명 전 "한국에서 자라오면서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 왔었다. 이 꿈을 이루게 해준 우리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출현하자 객석은 환호로 가득했다.

 베스트 R&B 앨범 부문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허(22·H.E.R)가 가져갔다. RM은 허의 이름을 부른 뒤 "축하한다"며 박수를 유도냈다.

방탄소년단은 본 시상식에 앞서 K팝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레드카펫도 밟았다. 일곱 멤버들은 턱시도를 단정하게 차려 입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레드카펫 MC들을 상대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방탄소년단(BTS)이 10일(현지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상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9.02.11.

'제61회 그래미어워즈'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

RM은 "놀랍다. 그래미어워즈에 오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꿈을 이뤘다"면서 "많은 유명 뮤지션들을 볼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MC들이 새 앨범 일정을 묻자 "곧"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협업, 솔로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작업 중"이라고 귀띔했다.

곧 다가올 생일에 관한 질문을 받은 제이홉(25)은 "제이홉, 생일 축하한다. 아이 러브 제이홉"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한류의 선봉장으로 통하는 방탄소년단은 이날 레드카펫에서도 한국 문화와 산업을 잘 보여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레드카펫 현장으로 현대자동차 '펠리세이'를 타고 나타났다. 자신들이 광고모델이 차량이다. 턱시도는 해외 명품이 아닌, 한국 디자이너들의 옷이다. 제이홉은 김서룡 옴므, 나머지 여섯 멤버들은 제이백 쿠튀르를 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2019.02.11. (사진 = ⓒ빅히트)       

ⓒ빅히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시상식을 마친 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에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실제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뤘다"며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전했다.

"정말 꿈 같은 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팬클럽)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세계에서 생방송으로 지켜봐 준 많은 분들과 시상식에 초대해 준 그래미 어워즈에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래미어워즈는 미국레코딩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재작년과 지난해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작년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에서 인기 소셜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 레드카펫. 2019.02.11. (사진 = ⓒ빅히트)       

ⓒ빅히트

그래미어워즈는 미국 CBS가 생중계 중이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이 방송하고 있다. 팝DJ 배철수,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 동시통역사 겸 팝 전문MC 태인영이 해설을 맡았다.

한편, 이번 그래미어워즈에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 패키지를 디자인한 허스키 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하지만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힙합, 아시아 가수들에게 인색해 보수적이라는 평을 들어온 그래미어워즈가 철옹성을 깨나가고 있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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