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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GM 군산공장 매각 임박, 지역경제 견인차될까

등록 2019.02.18 10: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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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취재본부 고석중 기자

전북취재본부 고석중 기자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이 폐쇄된 지 1년여의 진통 끝에 공장매각이 신속하게 추진되면서 지역경제를 끌어 올릴 견인차 탄생이 기대된다.

지역경제 위기에 처한 전북 군산은 현재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경제를 회복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는 새만금의 도시 군산이 고용·산업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데는 주력산업의 붕괴로 시작됐다.

GM(제너럴모터스)이 공장 가동률 저하 등에 따른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군산지역은 실업률 증가와 지역상권 몰락, 부동산가격 하락, 인구 유출 등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서둘러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도 갈 길이 요원해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군산은 1.13% 지가가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인구 역시 1년 새 2000명이 넘게 빠져나갔다.

구체적인 계획없이 말만 무성한 '군산형일자리(지역 상생 일자리)'를 지역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견인차로 키워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 및 생산관리 시스템과 작업자 중심의 작업시스템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한 군산공장, 그간 많은 기업이 인수를 희망했고 현재는 인수 가능성이 큰 기업이 공장 실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엠 측은 지난해 9월께부터 군산공장을 매각을 결정해 다시 시민들 품속으로 돌려주려는 노력을 해왔다고 말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속 미래가 가능한 기업과 고용 창출이 많은 기업이 인수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쯤 되면 정부 지원에만 목을 매지 말고, 지자체가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

군산시가 '노사민정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의 제2광주형 일자리 추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일자리 재창출이 높은 자동차 분야 기업유치를 위해 한국지엠 측과도 발 빠르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져야 할 것이다.

전북 도민과 군산시민들은 경기침체의 늪에서 하루빨리 헤어 나오는 방안마련을 지자체에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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