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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격파' 지긋지긋한 케이로스와 악연 끝

등록 2019.03.26 22: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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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령탑 재임 당시 8년간 1무4패로 열세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9.03.25.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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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이 지난 8년 동안 이어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의 질긴 악연을 끊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16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에 이어 1-1로 맞선 후반 13분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수비에서도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라다멜 팔카오(모나코) 등을 확실히 막아낸 한국은 A매치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FA) 랭킹 12위의 강호인 콜롬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7전 4승2무1패 우세를 이어갔다. 직전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7년 11월 10일에 이어 2연승이다. 당시 손흥민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3.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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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게 계속된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과 악연도 드디어 깼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을 괴롭혔다.

이 기간 한국은 이란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5번 맞붙어 1무 4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네 골을 허용하는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한국과 궁합이 좋지 않았다. 2013년 6월 18일 울산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서 후반 14분 레자 구차네자드의 골로 승리를 거둔 후 한국 벤치까지 달려와 '주먹 감자'를 휘둘렀다. 기자회견서도 수차례 수위 높은 발언들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경기 직전 열린 기자회견서는 태도를 바꿨다. "과거에 대한 얘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많은 오해가 있었다. 한국과 한국 팬, 한국 미디어를 존중하고 있고, 존중해왔다"면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포인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기에 이를 의식한 발언이기도 했지만 지난 8년 간 한국을 끊임없이 괴롭힌 '늙은 여우'의 모습은 아니었다.

결국 이날 한국은 부드러워진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팀을 상대로 처음으로 득점과 승리를 동시에 맛봤다. 악연을 확실히 끊고 FIFA 랭킹 12위의 강팀을 꺾었다는 점에서 더욱 더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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