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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그럼에도 "실점·실수했으니 나는 오늘 50점"

등록 2019.03.27 0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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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이후 4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계속해서 좋은 경쟁 이어갈 것"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 조현우가 콜롬비아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2019.03.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 조현우가 콜롬비아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축구대표팀의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한국과 악연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마저 반하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 이재성(홀슈타인킬)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을 빼놓을 수 없다. 결정적인 위기에서 수차례 실점을 막았다. 벤투 체제에서 주전으로 낙점 받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장염으로 빠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조현우는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특히 올해 1월 아시안컵에서 김승규에 주전 자리를 완전히 넘겨줬다.

4개월 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조현우는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 뛰고 싶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해왔다. 못 뛰더라도 준비했다"며 "그렇기에 감독님이 기회를 준 것 같다. 이번에 (김)승규 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다음 소집 때에도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란 대표팀 감독 시절 8년 동안 한국을 상대로 4승1무를 기록한 케이로스 감독은 새롭게 콜롬비아 감독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날 한국에 첫 패를 당했다. 조현우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전반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후반에는 공을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졌다"면서도 "한국 골키퍼가 특히 많은 활약을 보였다. 골 기회가 2~3번 정도 있었는데 그걸 다 막았다. 무척 높게 평가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조현우는 "이겨서 기쁘고 자신감을 가지고 소속팀으로 돌아갈 것 같다"며 "오늘 공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훈련했는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2:1로 한국이 승리했다. 벤투 감독이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3.2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 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2:1로 한국이 승리했다. 벤투 감독이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3.26. [email protected]

하지만 1실점에 대해선 강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실점을 했고, 실수도 있었기 때문에 50점 정도 주고 싶다"며 "이제는 팀에 돌아가 대구를 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의 지시사항에 대해선 "수비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며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데) 처음보다 편한 마음이 있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하고 있다. 계속 열심히 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콜롬비아의 세계적인 공격수 팔카오(AS모나코)는 후반 막판 구급상자를 집어던지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빨리 경기를 재개하자는 의사를 매우 거칠게 표현한 것이다.

골키퍼 조현우 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조현우는 "별 생각은 없었다. 그냥 말리고 싶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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