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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동 주둔 미군 '테러조직' 지정…美에 '맞불'

등록 2019.04.09 0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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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동 주둔 미군 '테러조직' 지정…美에 '맞불'

【테헤란=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한데 반발해 이란은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직속 기관인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미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미국은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미국의 어리석고 불법적인 조치는 지역과 국제의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란 외무부는 미국 관련 조치에 상응에 미군을 테러 단체 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한바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8일(현지시간) IRGC를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은 국가차원에서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IRGC는 적극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조치는 이란에 대해 테러리즘 지원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악의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포기할 때까지 이란을 상대로 한 압박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미국 정부가  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예측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미국 정부가 외국 군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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