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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감격 "미친 경기, VAR 고마워"

등록 2019.04.18 07: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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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AP/뉴시스】손흥민

【맨체스터=AP/뉴시스】손흥민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멀티골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이끈 손흥민(토트넘)은 쉽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매우 미친 경기(very crazy game)"라는 표현까지 썼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안방 1차전에서 1-0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4-4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의 챔피언스리그 체제로 재편된 이후 토트넘이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로피언컵 시절까지 포함하면 1961~1962시즌 이후 57년 만이다.

손흥민은 전반 7분 동점골과 전반 10분 역전골을 터뜨리며 초반 분위기가 맨시티로 쏠리는 것을 막았다. 토트넘이 9골이 터진 난타전 끝에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손흥민의 초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은 준결승 두 경기에서만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이런 경기를 본 적이 없다. 매우 힘든 경기였다"면서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미쳤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차례 VAR(비디오 판독)이 가동됐다. 토트넘이 2-4로 끌려가던 후반 28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골이 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 추가시간 맨시티 라힘 스털링의 5번째 골은 VAR로 취소됐다. 두 번 모두 토트넘이 이득을 봤다.

손흥민은 "가끔 VAR이 짜증났지만, 오늘은 정말 고맙다. 좋은 결정지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우리는 함께 90분 동안 싸웠다.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후반 막판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자신의 실수에서 스털링의 골이 만들어졌지만, VAR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에릭센은 "나는 오늘 지구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나이일 것이다. 득점이 된 순간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 정말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8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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