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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선승리 유력' 젤렌스키 "실망 안 시킬 것"

등록 2019.04.22 05: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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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국가들, 우리를 보라…모든 것이 가능"

 【키에프=AP/뉴시스】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치러진 21일 1차 1위인 코미디언 겸 배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투표소에서 투함 전 투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1차 2위인 현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최종 승부를 다툰다. 2019. 4. 21.  

【키에프=AP/뉴시스】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치러진 21일(현지시간) 코미디언 겸 배우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 투표소에서 투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04.22.


【키예프=AP/뉴시스】김난영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선후보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승리가 유력시되자 "결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P에 따르면 젤렌스키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키예프 국제사회연구소와 라줌코프센터 출구조사 결과 그는 73.2%를 득표해 25.3%를 득표한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에게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젤렌스키 후보는 "모든 구소련 국가들은 우리를 보라. 모든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 취임 후 1호 업무로 러시아인이나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수감된 170여명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대한 석방을 얻어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올해로 41세의 젤렌스키 후보는 정치경험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이다. TV드라마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에서 부패 비난 발언 동영상이 유포된 뒤 대통령이 되는 고교 교사 역할을 맡아 인기를 얻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포로셴코 대통령 지지 세력으로부터 정치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난달 3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30.2%를 득표해 16%를 받은 포로셴코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지르며 선거를 주도해왔다.

우크라이나 유권자들은 특히 집권당에 대한 불신과 현 정권 하에서의 임금난, 공과금 상승 등에 반발해 젤렌스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판매원 일을 하고 있는 이리나 파크호바(55)라는 유권자는 이와 관련, AP에 "포로셴코 대통령 하에서 빈곤이 확대됐고, 우리는 음식과 옷가지 구매를 아껴야 했다"며 "부패의 늪에 빠진 이들의 주머니를 채워주는 일은 충분히 해왔다"고 했다.

한편 포로셴코 대통령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하고 젤렌스키 후보에게로의 대통령직 인계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나는 집무실을 떠나지만, 정계를 떠나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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