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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군사봉기 시도로 52명 부상…실탄 부상도

등록 2019.05.01 06: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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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 촉구

【카라카스=AP/뉴시스】베네수엘라 군인들이 30일 수도 카라카스 소재 라 카를로타 공군기지 인근에 진을 치고 있다. 2019.04.30.

【카라카스=AP/뉴시스】베네수엘라 군인들이 30일 수도 카라카스 소재 라 카를로타 공군기지 인근에 진을 치고 있다. 2019.04.3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30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주도한 베네수엘라 군사봉기 시도로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산하 군부는 군사봉기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혼란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CNN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벌어진 군사봉기 시도로 52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이들 중 32명은 고무탄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으며, 1명은 실탄으로 총상을 입었다. 16명이 충격에 의한 부상을 입었고, 3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군부는 이번 군사봉기 시도가 대부분 진압됐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이 생중계한 영상에는 시위대와 군부가 일정 거리를 두고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현지에서의 CNN 수신은 차단됐다.

이날 군사봉기 시도에는 과이도 의장의 정치적 멘토이자 한때 당국에 억류됐던 야권 활동가 레오폴도 로페즈도 참여했다. AP에 따르면 로페즈와 그 가족들은 카라카스 소재 칠레 외교공관으로 피신했다.

주변국들도 베네수엘라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북쪽으로 국경을 맞댄 브라질에선 자이르 보루소나루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사태 논의를 위해 최고각료회의를 소집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 우군 진영에선 이번 군사봉기 시도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 우군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개입하고, 폭력과 죽음을 유발하는 쿠데타를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야권 인사인 카를로스 베치오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봉기 시도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주도한 순간"이라고 주장, 미국의 개입설을 일축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군사봉기 시도로 인한 유혈사태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친정부와 반정부) 양측 모두가 요청할 경우 사무실을 제공하겠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앞서 과이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군인 및 장갑차를 대동하고 찍은 동영상을 올려 현 군부 산하 군인들의 반정부 투쟁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이후 반정부 시위대가 결집하며 수도 카라카스 공군기지 인근에서 시위대와 군부의 대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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