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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정상들, 英메이 사퇴에 "브렉시트 해법 제시하라"

등록 2019.05.24 23: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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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메르켈 "좋은 협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

아일랜드·스페인,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 우려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7일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브렉시트를 이뤄내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내 삶의 영광이었던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2019.05.24.

【런던=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오는 6월 7일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브렉시트를 이뤄내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내 삶의 영광이었던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2019.05.24.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유럽 각국 정상들은 2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임 발표에 "용기 있는 결단"이라면서도 향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계획을 구체화하라며 영국을 압박했다.

BBC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메이 총리는 용감하게 일해왔다"며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유럽연합(EU)의 원활한 업무 활동을 위해 지금까지의 원칙들은 계속 적용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브렉시트의 계획을 빠르게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프랑스는 영국의 차기 총리와 유럽의 문제, 또 양자의 이슈 등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리=AP/뉴시스】 프랑스 통계청(INSEE)은 16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업률이 전년 동기대비 0.1% 줄어든 8.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앞서 마크롱 행정부는 임기가 끝나는 2022년 말까지 7%의 실업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진은 15일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크롱 대통령. 2019.05.16.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에 유럽연합(EU)의 원활한 업무 활동을 위해 브렉시트의 계획을 빠르게 구체화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15일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크롱 대통령. 2019.05.24.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메이 총리의 사임 결정을 존중한다"며 "독일은 영국의 질서 있는 EU 탈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뮌헨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한 메르켈 총리를 기자들과 만나 "나는 영국 총리와 함께 늘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중대한 전환이다. 영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독일 정부는 좋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좋은 협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일랜드는 상당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날 유럽의회 선거를 위해 투표장에 나선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브렉시트가 새로운 협상 단계로 나아간다면 이는 아일랜드에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메이 총리와 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브렉시트와 북아일랜드 문제를 놓고 긴밀히 협력했다. 특히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공동여행구역(Common Travel Area)을 유지하도록 합의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지금까지의 탈퇴합의를 거부하고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려는 강경 브렉시트파 의원이 총리로 당선될 수도 있다. 혹은 EU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제2 국민투표를 시도하는 총리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며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EU와 우리의 동맹을 계속 이어가며,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블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투표소에서 안내표를 읽고 있다. 그는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에 "브렉시트가 새로운 협상 단계로 나아간다면 이는 아일랜드에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2019.05.24.

【더블린=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가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투표소에서 안내표를 읽고 있다. 그는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에 "브렉시트가 새로운 협상 단계로 나아간다면 이는 아일랜드에 매우 위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2019.05.24.



또 "브렉시트의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이 중 일부는 메이 총리가 이뤄낸 것이며 나는 메이 총리와 그의 협상팀에 존경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은 메이 총리의 사퇴 후 "하드 브렉시트는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사벨 셀라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내각 회의 전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총리로 인해 영국의 질서 있는 EU 탈퇴는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스페인 정부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비상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극단주의에 우리가 끌려다닐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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