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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꽃' 검사장도 기수 파괴 조짐…27기 인사검증

등록 2019.06.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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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연수원 27기 인사검증 동의서 받아

연수원 24~26기→27기도 검사장 승진 대상

총장 후보 지명 여파…인사 규모도 커질 듯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9.06.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9.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됨에 따라 향후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에도 파동이 일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사법연수원 27기 검사들로부터 검사장 승진 관련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검사장 승진 대상은 연수원 24~26기다. 이에 한 기수 내려간 27기도 인사 검증 동의서를 제출한 것으로, 이는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윤 후보자는 문무일(58·18기) 현 검찰총장보다 5기수 아래다. 검찰총장 기수가 역전될 경우 선배 기수가 옷을 벗는 게 검찰 내부 관행으로 알려졌다. 윤 지검장이 총장으로 취임할 경우 전국 고검장과 지검장 등에 포진해있는 19~22기 검사장들이 사의를 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향후 검찰 고위 간부 주요 보직에 공백이 생길 가능성 등을 감안해 27기도 검사장 승진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검사장 인사에서는 승진자가 24기에서 6명, 25기에서 3명이 나온 바 있다. 올해 인사에서는 27기도 승진 대상이 됨에 따라 그 규모가 전년보다 비교적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검찰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연수원 27기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심재철 법무부 대변인, 주영환 대검찰청 대변인,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 정순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등이 있다. 인사 검증 동의서가 제출됨에 따라 이들 중 검사장으로 승진될 대상자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관행과 달리 19~22기 검사장들이 조직에 남아 차기 총장을 보좌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승진자 윤곽은 현재까지 미지수다. 검사장 20여명이 모두 한 번에 조직을 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추측에서다. 이같은 점을 고려해 향후 검찰총장 후보자 취임 전후로 인사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윤 지검장 총장 후보 지명으로 검찰 인사 내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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