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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조개젓서 A형간염 바이러스…"제품 회수·폐기"

등록 2019.06.25 1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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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식당 이용한 A형간염 환자 4명 역학조사

인천 소재 제조사 식품서 검출…예방접종 실시

【세종=뉴시스】연도별 A형간염 신고현황.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연도별 A형간염 신고현황.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같은 식당을 방문한 적이 있는 4명이 A형간염에 걸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인천시 소재 식품회사가 만든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천시 남동구 소재 식품회사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질본은 지난 24일 서울시 소재 한 식당을 이용한 적이 있는 A형간염 환자 4명을 인지하고 서울시, 관할 보건소 등과 공동으로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환자들이 섭취한 것과 같은 제조사의 미개봉 조개젓 식품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현재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개는 중국산이며 유통기한은 2020년 3월15일까지다.

지난달 21일 경기도 소재 식당과 이달 10일 서울시 소재 반찬가게 등 2곳의 개봉 조개젓에서도 역학조사 도중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나온 바 있으나 미개봉 식품에서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할 지자체는 검출 확인 후 환자들이 조개젓을 섭취했던 식당에 대해 조개젓 제공 중지 조치를 했고 조리종사자에 대해선 항체 검사를 시행했다. 항체가 없는 종사자 1명 등 2주 이내 식당 이용자들은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지자체는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한다. 질본 등은 환자 및 식품과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제1군 법정감염병이다.

감염 환자 분변에 오염된 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감염자 혈액 수혈 및 노출, 성접촉 등으로 전파된다.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 증상은 바이러스 노출 이후 15~50일, 평균 28일 이후 나타난다.

6세 미만 소아에선 70%가 증상이 없고 10% 정도만 황달이 발생하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70% 이상이 황달 발생 이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달 24일 기준으로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796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447명) 대비 5.5배 수준이다.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8%를 차지하며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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