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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송중기 이혼, 540억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어떤 영향?

등록 2019.06.28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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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송중기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540억원을 들인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스태프진 처우와 극의 완성도 논란, 톱스타 송중기(34)와 장동건(47)의 연기력 시비, 늘어지는 스토리와 어설픈 CG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송중기의 이혼이라는 드라마 외적 변수까지 돌발했다.

◇송중기 이혼, 촬영 때부터 예견?

송중기의 이혼 징후는 '아스달 연대기' 촬영 때부터 감지됐다.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여간 사전 제작된 드라마다. 송중기는 촬영 직후부터 송혜교와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생활과 관련한 마음고생이 심했고, 탈모증상에 시달릴 지경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드라마 방송 중반에 이혼 소식을 전한 것은 몹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연예계 관계자 A는 "두달 전 쯤부터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혼설이 들려왔다"며 "지난해 말 두 사람이 각각 '아스달 연대기'와 '남자친구' 촬영에 들어갔을 때부터 사이가 틀어졌다. 송중기는 '아스달 연대기' 종방 후 알리려고 했지만, 이혼설이 계속 퍼져 방송 중반에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 B는 "'아스달 연대기' 촬영 당시에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쏟아졌다"며 "송중기가 개인적인 스트레스 탓에 힘들어했고, 탈모도 엄청 심하게 왔다. 스태프들 사이에서 '부부관계에 무슨 일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고 전했다.
송중기(왼쪽), 장동건

송중기(왼쪽), 장동건

◇함구하는 제작진

'아스달 연대기' 제작진은 송중기의 이혼 소식을 알았을 수 있다. 출연배우의 사생활 문제 등이 생기면 소속사가 제작사 및 방송사에게 알리는 게 관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스달 연대기' 측은 송중기가 자신의 이혼을 알렸는지에 대해 "확인이 어렸다"는 입장이다.

방송에는 지장이 없을 듯하다. 촬영을 모두 완료했으며, 제작진은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8부작 '아스달 연대기'는 8회까지 방송됐으며, 12부까지인 파트2는 다음주 막을 내린다. 파트3는 '호텔 델루나' 방송 후 하반기에 전파를 타는만큼 여유로운 상황이다. 다만 '아스달 연대기'는 6.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 8회까지 5~7%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오히려 송중기의 이혼 효과로 29, 30일 방송되는 9·10회의 시청률이 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CJ ENM 관계자는 "드라마는 예정대로 방송된다"면서도 "송중기씨의 이혼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다. 개인적인 부분이라서 제작진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시즌2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고 있지만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왼쪽부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왼쪽부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시즌2 제작 가능성 희박

'아스달 연대기'의 시즌2 제작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회당 30억원, 총제작비가 54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최고의 흥행성공작인 이병헌(49)·김태리(29) 주연의 tvN ‘미스터 션사인’(430억원) 제작비보다 높은 수준이다. 송중기는 회당 2억원, 총 18부작 개런티는 36억원 정도다. 장동건은 회당 1억원, 총 18억원, 김지원은 회당 8000만원, 총 14억4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영현 작가는 "'아스달 연대기'가 대작인 이유는 배우들 때문"이라며 "배우들의 연기 열정이 다른 작품보다 커서 굉장한 스케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사 시대 이전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한 탓일까, 송중기와 장동건 등 주역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색한 연기를 선보였다. '송중기의 한계가 다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아스달 연대기'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한국판 '왕좌의 게임'으로 불렸지만, 표절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세트 등 초기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시즌1 만으로는 이익이 나기 어려운 구조라고 한다. 첫 방송 전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연일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아스달 연대기' 측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여론을 살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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