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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세무서장 수사' 경찰들 "윤석열 압박근거? 없다"(종합)

등록 2019.07.08 1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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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진행

"수사와 전혀 관련 없어…영장 기각 모른다"

골프·식사는 한두번 인정…"2010년 이전에"

당시 수사경찰 증인 출석…"외압 근거 없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강진아 기자 =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다만 그를 알고 있으며, 골프를 한두 차례 친 사실은 인정했다.

윤 후보자는 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윤 전 세무서장의 사건에 영향을 끼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 전 세무서장은 지난 2013년 육류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 명목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태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고,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5년 무혐의 처분됐다. 윤 전 세무서장은 윤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윤 후보자는 "당시 수사와 전혀 관련이 없었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수차례 기각한 것과 관련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관한 물음에도 "영장이 언제 들어가고 어떤 영장이 발부, 기각됐는지를 지금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당시 윤 국장과 사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는지에 대해 윤 후보자는 "사건 이야기는 사실 나눠봐야 별 의미가 없다"며 "형의 문제에 대해 윤대진 검사와 이야기하는 것은 서로 불편할 수 있고 해서 사건 내용에 대해 깊게 이야기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2012년에 윤 후보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으로 근무하다가 그해 7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후보자는 당시 윤 전 세무서장 사건은 형사부에서 담당했다며 "저희 부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출신 이모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은 없다"며 "저보다 윤 전 세무서장의 동생인 윤 국장이 이 변호사를 훨씬 잘 안다. 제가 소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강일구(왼쪽)경찰청 총경과 장우성 서울성북경찰서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강일구(왼쪽)경찰청 총경과 장우성 서울성북경찰서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07.08. [email protected]

다만 윤 후보자는 윤 전 세무서장과 한두 번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에 중수부 2과장으로 온 이후에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그 전이라고 기억한다"며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인천의 모 골프장에) 가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윤 전 세무서장과 함께 후배 검사들을 데리고 용산의 모 호텔 식당에서 식사하고 고급 양주를 마신 사실이 있냐"고 캐물었고, 윤 후보자는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1년에 한두 번 윤 전 세무서장을 만나 식사한 것은 맞지만 저는 양주를 잘 먹지 않는다. 저녁 식사를 과하게 먹은 기억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당시 이 의혹 수사를 맡았던 장우성 성북경찰서장과 강일구 경찰청 총경 등 경찰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과 경찰과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윤 후보자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퇴장해 있었다.

장 서장은 당시 압수수색 영장이 수차례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고의적으로 수사를 방해한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었다.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했다"면서도 "당시 윤 후보자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수사를 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후보자든 윤 국장이든 압박했다는 근거가 있냐"고 묻자, 장 서장은 "없다"고 말했다. 장 서장은 이어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사대상자 외 검사들이 비리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근거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도 "근거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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