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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을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 것"

등록 2019.07.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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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클로비아서 '자전거하이웨이' 발표

"차도·차로부터 분리…오직 자전거 위한 도로"

"버스전용차로 위에 자전거 위한 전용도로망"

【보고타(콜롬비아)=뉴시스】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콜롬비아 보고타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에서 차량과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Cycle Rapid Transportation·CRT)'를 만들어 사통팔달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4. (사진=서울시 제공)

【보고타(콜롬비아)=뉴시스】중남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있는 콜롬비아 보고타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에서 차량과 분리된 자전거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Cycle Rapid Transportation·CRT)'를 만들어 사통팔달 자전거 간선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14. (사진=서울시 제공)

【보고터(콜롬비아)=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자전거 하이웨이(Cycle Rapid Transportation·CRT)'를 구축한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 시장은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 없는 거리(car-free)로 운영되고 있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Ciclovia)' 현장을 방문해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자전거 혁명'으로 불리는 조치를 통해 서울시가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이 되도록 하겠다"며 "CRT는 전 세계 최초의 브랜드다. 자동차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차도와 차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안전하고 쾌적한 자전거 도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자전거가 차량과 분리돼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만의 전용도로 시설물을 설치한다. 이를 위해 지상구조물, 도로 상부 등의 공간을 활용해 '자전거 하이웨이'를 만든다.

박 시장은 "그동안 BRT(간선급행버스)가 구축돼 있는 버스전용차로 그 위에 자전거를 위한 전용 도로망을 구축하겠다"며 "차량이라는 장애물 없이 안전하고 신속하고 편리하게 달릴 수 있는 오직 자전거를 위한 도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보완적인 교통수단에 불과했던 자전거가 이제는 완전히 주된 대중교통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강남과 같이 비교적 충분한 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자전거도로와 함께 그 상부에 나무를 식재하는 방식으로 자연 친화형 '도심공원'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자전거간선망은 자전거 1번지로 통하는 한강 자전거 길을 중심으로 동서축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한강교량을 활용해 남북축을 더해 앞으로 동서남북 막힘없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차 없는 거리'를 구현하는 서울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제 의식주로부터는 대체로 해방되고 있다. 서울시민을 포함해 모든 도시의 시민들이 이동성과 교통에 관심을 갖는다. 오늘은 서울이 자전거 고속도로, 자전거 혁명을 통해 자전거 천국을 만들겠다는 확실한 선언"이라며 "적어도 내년에는 상당부분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클로비아에서 확인한 것처럼 자전거가 중심이 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통은 전 세계의 큰 비전이고 방향"이라며 "단지 변화를 불편해 하는 일부의 목소리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설득해 현실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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