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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변화와 혁신을 꿈꾼다]강문환 전국지회장협의회 의장 "4차산업혁명 감평업엔 기회될 수 있어"

등록 2019.07.23 14: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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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 전국 14개 지회 조직

대형법인 지역과 수익 나누기도

감정평가시장 나쁜 관행이 발목

'담보평가시장' 정상화 시급

감정평가사에 자료접근권 보장해야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전국지회장협의회 강문환 의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3.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전국지회장협의회 강문환 의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지방소멸이 인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협회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난 22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대일감정원에서 만난 강문환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전국지회장협의회 의장은 "산업기반이 적은 전북, 충북, 강원 등 지방 감정평가법인은 이미 한계에 부딪힌 상태"라며 이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인구감소와 더불어 수도권 인구 집중은 우리 사회에 '지방소멸'이라는 새로운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광역 교통혁신은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혔지만 모든 지역이 골고루 수혜를 입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수도권과 광역시만 무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로 인한 서울과 지방, 대도시와 중소도시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지역간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는 오히려 잇따른 인구 탈출로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지방의 자립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전국지회장협의회는 어떤 역할을 하나.
 
"부동산과 감정평가 관련 산업은 부동산의 부동성 지역성이라는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각 지역마다의 고유한 지역적 특성이 있다. 감정평가사협회는 각 지역의 효율적인 감정평가 업무와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지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4개 지회장들의 협의와 소통을 위한 전국적인 협의회 조직이 전국지회장협의회이다. 지회는 각 지역에서 협회를 대행하는 한편, 필요할때는 협회와 협력해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개별공시지가 검증 및 지자체의 이의신청업무를 적극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감동교실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에게 올바른 부동산 문화를 소개하는 등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과의 양극화가 심각한가.

"협의회는 전국 14개 지회로 조직되는데 산업기반이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차이가 크다. 전북이나 충북, 강원지역 같은 경우에는 공장이나 사업체 등이 많지 않아 매출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내에서도 경기도 북부지역 등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 여건이 크게 뒤쳐지는 편이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전국지회장협의회 강문환 의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3. amin2@newsis.com

【고양=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전국지회장협의회 강문환 의장이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19.07.23. [email protected]

"대형법인의 경우 수도권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지역 법인과 나누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협회에서도 감정평가사 추천제도 등을 활용하는 지원책을 찾고 있다.
특히 4차산업 혁명을 빨리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선도하자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4차산업 혁명으로 감정평가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감정평가 한건당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들을 극복해야 한다."

-감정평가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감정평가시장의 규모 자체는 절대 작지 않다. 하지만 좋지 않은 관행이 시장 규모가 커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 특히 담보평가시장을 정상화해야 한다. 금융기관이 고객인 담보평가시장은 감정평가시장의 약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담보평가에서 금융기관들이 자체평가를 확대하고 있고 정식감정보다 서류만 보고 평가하는 '탁상감정' 및 시중 부동산데이타에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물론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지만 사실상 부실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는 결과다. 이런 문제들이 하나둘씩 개선돼야 산업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감정평가사는 자료 접근권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다. 감정평가업무에 필요한 각종 공공데이터를 요구하고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 됐으면 한다."

-전국지회장협의회 의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전국 각 지회가 작은 협회로서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전문자격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감정평가업계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각 지회소속 회원 모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문환 전국지회장협의회 의장 약력
▲중앙대 건축학과 졸업▲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석사 ▲단국대 일반대학원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감정원▲감정평가법인 대일감정원 경기북부지사장▲한국감정평가사협회 경기북지회장▲한국감정평가사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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