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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14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 개최

등록 2019.08.11 12: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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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의 한(恨) 풀어내는 퍼포먼스 준비

【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에 조성된 평화의 소녀상 모습. 2019.08.11. (사진=송파구 제공)

【서울=뉴시스】서울 송파구에 조성된 평화의 소녀상 모습. 2019.08.11. (사진=송파구 제공)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오는 14일 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에서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7월 관내 보인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구청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올해 1월 25일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후 지역의 문화·종교, 여성·청소년,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 30여개 단체가 동참해 6개월 간 시민 성금 1억 원을 모았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와 문화 기록의 상징을 갖고 있는 송파책박물관(송파대로37길 77) 앞에 설치된다.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과 함께 메모리얼 가든 개념으로 정원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소녀상은 앞을 응시하는 눈과 꼭 다문 입, 앞으로 내민 오른 손과 도약을 준비하는 왼 발 등을 브론즈 캐스팅(450×750×1400(mm))으로 형상화됐다. 시대의 풍파를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소녀의 용기와 다짐을 표현했다.

함께 조성되는 정원은 ‘기억과 인권과 평화의 정원’으로 이름 지었다. 규모 261.5㎡로 평화의 소녀상을 배경으로 누구든 편하게 앉아 대화하고 사색할 수 있는 석재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치된다. 구민이 직접 수목을 심고 가꿀 수 있도록 둔덕을 구성했다.

행사는 전국 최초로 정원을 함께 조성하는 만큼 조형물에 집중되는 '제막식'이 아닌 '건립식'으로 진행된다.

기념식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송파구민과 관련 단체,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본 행사, 퍼포먼스[풀:다]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퍼포먼스 [풀:다]는 일반적인 테이프 커팅식이 아닌 참석자 모두가 함께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를 접목시켜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恨)을 풀어내는 춤 공연을 참석자들과 함께 하며 평화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 평화의 소녀상에는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68만 구민의 의지와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감과 공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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