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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측 법률대리인, '전 남편 변태 성욕자' 주장해 논란

등록 2019.08.12 1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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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주지법 201호 법정서 관련 주장

"고유정, 피해자 성욕 참으며 가정 꾸려"

"아들 인생 책임질 수 있도록 선처해야"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피해자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1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2일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고씨 측 법률대리인이 숨진 전 남편 강모(36)씨가 변태성욕자라고 주장해 향후 재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201호 법정에서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 혐의를 받는 피고인 고유정의 공판을 진행했다.

 인정신문과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낭독이 끝난 후 고유정 법률대리인은 법정 앞으로 나가 모두진술을 읽었다.

법률대리인은 "고유정이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피해자의 변태적인 관계 요구에 고씨는 사회생활을 하는 전 남편을 배려했다"고 밝혔다.

 고유정은 이 대목에서 흐느낌이 전달될 정도로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렸다. 

 방청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일반인 방청객들은  '말도 안된다', '그만 읽어라' 등 고성을 내뱉어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법률대리인은 "피고인의 몸에 난 상처는 피해자로부터 강간 시도를 피하려는 과정에서 입은 것이다"며 "졸피뎀을 먹였다면 이런 상처가 나지 않지 않았을 것이다. 검찰 측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고유정은 매우 당황한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장의 재석 요구에 약 1분여를 망설이다가 법정에 나온 고씨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후 고씨는 머리를 숙이고 재판에 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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